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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臺 총통 '평화 발언'에 中, 대만 독립은 전쟁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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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 中 외교부 대변인 차이잉원 총통 직격

차이 총통은 "홍콩 스타일의 평화 원치 않는다" 발언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총통 선거는 민진당 승리 분위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이 최근 "홍콩 스타일의 평화를 원치 않는다"고 한 차이잉원(蔡英文) 대만 총통의 발언에 "대만 독립은 전쟁을 의미한다. 막다른 골목이다"라면서 발끈하고 나섰다. 경우에 따라서는 대만해협 주변에서 무력시위를 재개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강경한 반응이라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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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외교부의 왕원빈 대변인.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틀 전 "홍콩 스타일의 평화를 원치 않는다"고 한 차이잉원 대만 총통의 발언을 정면 반박했다./베이징칭녠바오(北京靑年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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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5일 정례 브리핑에서 차이 총통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한 외신 기자의 질문에 "대만 독립과 대만해협의 평화는 물과 불처럼 서로 어울릴 수 없다"면서 이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이어 "민주진보당(민진당) 당국이 아무리 감언이설을 해도 대만 민중을 '대만 독립'의 전차에 묶으려는 속셈을 감출 수는 없다. 대만 독립 세력이 반드시 실패한다는 결론을 바꿀 수도 없다"고 강조한 후 "중국이 통일의 대세로 나아가는 것 역시 막을 수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차이 총통은 지난 3일 집권 여당인 민진당의 라이칭더(賴淸德·64) 총통 후보 지원 유세에서 "다음 달 총통 선거에서 투표할 때 중국이 통제하는 홍콩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를 생각하라"고 호소한 바 있다. 또 "홍콩을 보고 대만을 생각하라. 우리는 홍콩 스타일의 평화를 원하지 않는다. 우리는 당당한 평화를 원한다"고도 언급, 중국 당국을 자극했다. 중국으로서는 강력 반발할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현재 1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대만 총통 선거는 중국의 이같은 반발이 이상하지 않을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샤오메이친(蕭美琴·52) 전 주미 타이베이경제문화대표처 대표를 러닝 메이트로 삼은 라이 후보가 지지율에서 제1 야당 국민당의 허우유이(侯友宜·66) 후보를 약 5% 전후 앞서면서 승리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분위기로 볼때 허우 후보가 역전하는 대반전의 드라마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 확실해 보인다.

더구나 지난 10월 말까지만 해도 허우 후보보다 지지율 면에서는 늘 앞섰던 제2 야당 민중당의 커원저(柯文哲·64) 후보가 다시 와신상담, 선두 추격의 고삐를 바짝 조일 경우 민진당의 승리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야 2당의 이전투구가 민진당으로서는 진정으로 바라는 바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중국이 차이 총통의 발언에 발끈하는 것은 역시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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