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교육열도 높아…코로나 기간 중 학원 등 활용"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달 29일 경남 창원시 마산신월초등학교에 위치한 AI 학습지원센터를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교육부 제공.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
(세종=연합뉴스) 김수현 기자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코로나19를 거치면서도 한국 학생들의 수학, 읽기, 과학 성취도가 전 세계 최상위권으로 나타난 이유로 "온라인 수업을 위한 교사들의 적극적인 노력과 헌신의 결과"라고 5일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영상회의를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관하는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 2022 국제 발표회'에 참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한국의 성취도가 최상위권으로 유지된 배경에 대해 "교사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등교 중지 기간 학생들의 학습 손실이 적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PISA 2022 결과에서 한국 만 15세 학생들의 평균 점수는 수학, 읽기, 과학 등 모든 영역에서 OECD 평균보다 높았다.
평균 점수로 매긴 순위는 전체 81개국 기준(읽기는 80개국)으로 수학은 3∼7위, 읽기 2∼12위, 과학 2∼9위다.
OECD 회원국 중에선 수학은 1∼2위, 읽기 1∼7위, 과학 2∼5위다.
한국 교육부 장관이 PISA 국제 발표회에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 외에도 높은 순위를 차지한 일본, 에스토니아와 위기 상황에서 학습을 소개하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국제 발표회에 초청됐다.
이 부총리는 "교사들은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원격 수업을 해야 했는데도, 일방적인 강의 형태 수업에서 실시간 쌍방향 수업으로 빠르게 전환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히 수업만이 아닌 학생들의 정서 관리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며 "(이 때문에) PISA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한국 학생의 55%가 실시간 온라인 수업을 통해 매일 지원받고 있다고 응답했다"고 덧붙였다.
이 부총리는 학부모 교육열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그는 "한국 학부모들은 높은 교육열을 가지고 있으며 자녀들의 학업 성적과 진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기간에도 한국 학부모들은 학원, 온라인 학습 콘텐츠 등 다양한 학교 밖 학습을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국은 학생과 학부모의 사교육 의존을 줄이고, 공교육 혁신과 맞춤형 교육을 통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총리는 이외에도 우수한 원격 교육 인프라, 온라인 학습 전환 과정에서 민관 협력을 코로나19 기간 한국이 학업 성취도 타격이 작았던 이유로 들었다.
미래 교육 구상 방안에 대해서는 "2025년 전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AI) 디지털교과서를 도입해 모든 학생에게 맞춤 학습을 실행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교사 연수를 계획해 2028년까지 모든 교사가 디지털 역량을 갖추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porqu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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