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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이슈 끝없는 부동산 전쟁

집값 흐름 꺾이나…서울아파트 거래량 1월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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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보금자리론 축소 등 여파
집값 약세 전망


매경이코노미

(매경 DB)


아파트 거래량 부진이 나타나면서 주택시장에 전반적인 냉기가 돌고 있다.

5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올해 1월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서울 외 지역 거주자들이 서울 아파트를 사들인 ‘원정 매입’ 비중도 1년 만의 최저치였다. 주택시장에서의 전반적인 거래 부진이 관측되고 있다.

주택시장의 열기가 식고 다시 침체기에 접어든 모습이다. 지난 10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313건으로 올해 1월(1412건) 이후 9개월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올해 초 규제 완화·특례보금자리론 지원 등으로 급매물이 팔리면서 4월(3191건)부터 거래량이 3천건을 넘어서고 8월(3858건)에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것과는 상반되는 수치다.

광진구(51.3%)의 인기 하락 폭이 가장 컸다. 지난 9월 78건에서 10월 38건으로 전월 대비 거래량이 가장 많이 줄어들었다. 서대문구(-46.5%), 송파구(-44.6%), 양천구(-40.3%), 서초구(-41.1%) 등도 40% 이상 줄었다.

여기에는 집값 고점론 인식이 크게 작용한 듯하다. 9월 들어 3375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9월 말 정부가 특례보금자리론 일반형(6억∼9억원) 대출을 중단하면서 지난 10월 전월 대비 1천건 이상(31.5%) 감소했다. 최대 5억원까지 지원되는 특례보금자리론은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적용받지 않아 주택 수요를 크게 늘렸지만 불어나는 가계 부채로 인해 중단됐다.

마포구 아현동의 한 중개업소 대표는 “추석 이후부터 매수 문의가 급감하더니 지금은 집을 사겠다는 사람이 거의 없다”며 “정부가 정책대출인 특례보금자리론을 축소하면서 갈아타기 수요가 사라진 가운데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올라 거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타지역 거주자의 원정 매입 감소도 관찰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타지역 거주자의 서울 아파트 매입 비중은 21.3%로 작년 7월(21.1%) 이후 1년 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서울 거주자들이 수도권이나 지방의 아파트를 구입하는 비중도 작년 11월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거래량 감소가 나타나고 있다.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 10월 경기도 아파트 거래량은 7225건으로 역시 1월(4759건)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가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한 지난 10월 전국 주택 거래량은 총 4만7799건으로 전월 대비 3.3% 감소했다.

집값 평균 흐름도 꺾이는 듯하다. KB국민은행 조사에 따르면 전국과 서울 아파트값은 11월 둘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에 있으며, 한국부동산원 조사에선 지난주 전국 아파트값이 지난 6월 셋째 주(-0.01%) 이후 23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서울 아파트값은 28주 만에 상승세를 멈췄다.

부동산R114 여경희 수석연구원은 “내년 1월에는 6억원 이하 주택에 빌려주는 특례보금자리론 우대형도 중단될 예정이어서 매수심리는 더욱 위축되고, 집값도 한동안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다만 내년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1만건 이하로 떨어지는 등 공급 부족 문제로 인해 하락 폭이 작년만큼 크진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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