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김범수 전 이사회 의장.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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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서울남부지검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김 전 의장에 대한 소환 조사는 아직 진행하지 않았다"며 "현재 수사는 통상적이고 정상적인 절차대로 진행되고 있다. 적절한 시점에 김 전 의장의 말씀을 들을 기회가 있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또 "(지난달 22일 카카오 그룹 일부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한 이후에 추가로 압수수색한 건 없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의장은 지난 2월 하이브의 SM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SM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 행위를 지시하거나 보고 받았다는 혐의를 받는다.
그동안 관련 내용을 수사한 금융감독원 특사경(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지난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 등을 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15일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 각자대표 , 법무법인 변호사 2명 등 총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추가 송치했다.
배우 윤정희씨 /사진=머니투데이D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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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배우 윤정희의 남편인 이준호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이 드라마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고가로 인수해 시세 차익을 공모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직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재 검찰은 이 부문장을 핵심 피의자로 입건해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정희씨, 이 부문장,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등에 대해서 검찰이 소환조사를 하진 않았다"며 "지금까지 정식으로 입건된 사람은 이 부문장, 김 대표 2명이다. 바람픽쳐스 관련해 자금 흐름을 추적했는지 여부 등은 지금 당장 말씀 드리기 어렵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카카오엔터는(당시 카카오엠)는 2020년 7월 제작사 바람픽쳐스를 200억원에 사들였다. 2017년 자본금 1억원으로 설립된 바람픽쳐스는 2018년 영업손실 1억원, 2019년 7억원, 2020년 22억원을 낸 상태였다.
검찰은 당시 카카오엠 영업사업본부장이었던 이 부문장이 아내 윤정희가 투자한 제작사 바람픽쳐스에 시세 차익을 몰아줄 목적으로 김 대표와 공모했다고 봤다. 현재 김 대표 역시 이 부문장과 함께 특경법상 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조작' 관련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모씨 등 3명이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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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장사 영풍제지의 주가 폭락 사태와 관련해서는 주범을 잡는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고 했다. 검찰 관계자는 "도주하고 있는 주범 검거를 위해서 대검에서 검거 인력을 추가로 지원 받았다"며 "공범들 진술을 봐도 추가 가담자들이 있는 것으로 확인이 된다"고 말했다. 주가 조작 일당은 영풍제지 주식을 총 3만8875회(약 3597만주) 시세조종해 합계 2789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검찰은 주범이 수사 기관의 추적을 피하는데 도움을 준 운전기사와 변호사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원은 운전기사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발부했지만 변호인에 대해선 "도주와 증거 인멸 우려를 단정할 수 없다"며 기각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는 "변호인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 /사진=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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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최근 장하원 디스커버리자산운용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것에 대해 "영장이 처음 기각된 이후 보완수사를 하고 새로운 증거들도 추가로 확인해 새로 또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던 것"이라며 "법원은 저희들과 판단이 달랐던 것 같다. 여러 증거들을 검토해서 적절한 방법으로 적절한 시점에 처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 9월과 지난달 두 차례에 걸쳐 장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는 다수의 펀드를 운용하며 특정 부실 펀드의 환매대금이 부족해지자 다른 펀드의 자금으로 돌려막는 등 불법 운용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현 단계에서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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