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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김기현·인요한 정면 충돌 임박…혁신위 사라지고 비대위 들어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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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지도부-혁신위 갈등 지속
7일 최고위서 혁신안 불수용 전망
혁신위 조기해산·비대위 전환 가능성


매일경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면담 전 악수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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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 인사들의 희생’을 요구하는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와 당 지도부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혁신위가 지난 4일을 혁신안 ‘데드라인’으로 정했으나 지도부에선 “보고된 바 없다”고 넘기면서 갈등이 증폭됐다.

혁신위는 오는 7일을 ‘최후통첩’의 날로 정하고 지도부가 혁신안을 불수용했을 시 ‘조기해산’ 또는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 요구’ 등 초강수를 둘 것으로 보인다.

5일 여권에 따르면 김기현 대표와 인요한 위원장의 정면대결 구도가 가시화되는 모양새다. 혁신안을 관철하려는 혁신위와 이를 받지 않으려는 지도부 사이의 힘싸움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고위 회의가 열리는 오는 7일이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혁신위는 전날 최고위 회의에서 논의되지 않은 ‘지도부·중진·친윤(친윤석열) 인사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혁신안을 7일 최고위에 올려달라고 재요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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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1차 전체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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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부가 7일 최고위 회의에서도 혁신안을 불수용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 위원장이 큰 결단을 내릴 전망이다. 혁신위를 조기 해산시키거나 당 비대위 전환 요구 등 카드를 꺼내 지도부를 압박할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혁신위 활동 초기 ‘혁신위 조기해산’에 대한 논의가 있었던 만큼 비대위 전환 요구보다는 조기해산에 무게가 쏠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지도부에서 혁신안을 받지 않고 버틸 것 같은데, 이렇게 되면 사실상 혁신위의 역할이 없어지게 되는 것”이라며 “아무래도 혁신위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조기해산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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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5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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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지도부와 혁신위가 계속 갈등 중인 가운데 김기현 대표는 여전히 원론적인 답만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와 혁신위가 갈등하는 상황에 대해 “우리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 왔고 앞으로도 계속 혁신해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인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도 “당은 끊임없이 혁신해야 한다”며 답을 피했다.

혁신위의 강경한 입장에 일부 지도부 관계자는 불만 섞인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진의원 희생’에 답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혁신위가 제시한 안 중에서 답을 분명히 못 준 2호 혁신안 외에는 답이 다 갔다”며 “남은 건 2호 혁신안인데, 논란의 여지가 많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래 가고자 하는 혁신위에 기대한 역할과 다른 엇나간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김기현 지도부 직전 수석대변인을 지낸 유상범 의원 역시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혁신위의 ‘희생 요구’에 대해 “과속을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혁신위는 가장 중요하고 국민적인 관심을 끌 수 있는 공천과 관련된 희생, 이 부분을 너무 빨리 터뜨렸다”며 “(중진 희생안을) 너무 일찍 터뜨리다 보니까 너무 오랫동안 그 이슈에 혁신위 안이 매몰되면서 혁신위가 가지고 있는 본래의 역할이 지금 많이 퇴색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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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와 강승규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지난 9월 1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사단법인 문화자유행동 창립기념 심포지엄 및 창립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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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일각에선 지도부가 혁신위를 띄운 만큼 혁신안을 받아들이는 ‘양보’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SBS라디오에서 출연해 지도부와 혁신위가 갈등하는 현 상황에 대해 “그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혁신 대상이라고 할 수 있는 국민의힘, 또 그 지도체제, 그리고 혁신을 하라고 맡긴 그런 인요한 혁신위든 거기에 충돌이 없거나 또 잡음이 없다면 그것은 혁신일 수가 없다고 저는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도 인요한 혁신위의 혁신이 성공하기를 바랄 것으로 보느냐’라는 사회자의 물음에 “저는 그렇게 본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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