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5일 "2000년 30대에 정치 입문해서 민주당과 다섯번 선거를 치러 져본 적이 없다"면서 "국민의힘 계열 정당의 대표선수로 가장 많이 나섰던 사람으로서 큰 책임감을 느끼고 국정을 위한 국민의 지지와 세력 연합을 이루기 위해 책임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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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장관 후보자가 정해진 가운데 원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있는 인천 계양을 출마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정부에 참여해서 책임이 컸던 만큼 저는 당연히 헌신과 희생을 마다하지 않고 솔선수범하겠다"고 재차 의지를 드러냈다.
원 장관은 2000년, 2004년, 2008년 세 차례에 걸쳐 한나라당 소속으로 서울 양천구 갑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2014년에는 새누리당, 2018년에는 무소속으로 제주지사에 뽑혔다.
전광훈 목사가 참석한 행사에 간 것에 대해서는 "이철우 경북 지사 측에서 경북 지역의 각 지역에서 장로연합회가 모인다고 해 신앙 간증으로 다녀왔다. 누가 어떤 내용으로 하는지 잘 모르고 갔다"고 말했다.
제주 지역 언론 제주의 소리에 따르면 원 장관은 4일 '경북·대구 장로총연합 지도자대회'에 참석했다. 원 장관은 이 자리에서 1907년 제주에 내려와 기독교를 전한 이기풍 목사가 세운 중문교회 소속 장로의 차남이고, 형이 목사라는 점을 강조하며 약 40분간 신앙 간증을 했다.
전 목사를 보수통합의 대상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원 장관은 "전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원 목사는 "전 목사가 온지도 몰랐고 만나지도 않았다"고 강하게 관련성을 부인했다. 이날 집회에서 두 사람은 나란히 연단에 서지 않았다. 원 장관이 내려간 이후에 전 목사가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도부와 혁신위가 충돌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상황에 대해서는 "깊은 속내를 모르니까 겉으로 볼 때는 모자라 보인다"며 "혁신위든 지도부든 혁신을 외면하고 저버리는 결과는 감히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를 끌어안아야 한다는 취지로 전날 발언한 것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민들의 삶을 위해 연합이 안되는 상대와도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접점을 찾는 게 정치"라고 답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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