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반영돼 질주하고 있다. 5일 서울 서초구 빗썸거래소에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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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가격이 질주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반영된 결과다.
'크립토 윈터' 풍파를 맞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 실적도 반등할 것이란 기대가 나오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5일 오후 1시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어제 달성한 5600만원을 웃돌았다. 4일 종가 기준 5거래일만에 11% 이상 가격이 상승한 수치다. 지난주 270만원대에 거래되던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현재 3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2021년 말 금리 인상 국면에서 폭락을 겪은 가상자산 시장은 지난해 '테라·루나 사태'와 'FTX 파산 사태' 등으로 이른바 '크립토 윈터'에 접어들었다. 투자 심리가 겨울철 추운 날씨만큼 얼었다는 뜻으로, 실제 코인 거래량이 일제히 급감했다.
이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는 최근 발표한 자료에서 3분기 영업이익이 1018억원으로 전년 동기(1687억 원) 대비 39.6% 줄었다고 밝혔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1599억 원) 대비 81.6% 감소한 295억 원으로 집계됐다.
국내 점유율 2위인 빗썸도 3분기 매출액 324억 원, 영업손실 6억5456만 원, 분기순손실 106억 원을 기록하면서 2분기에 이어 적자를 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영업이익은 102%, 분기순이익은 127% 감소했다. 코인원, 코빗, 고팍스도 사정이 크게 다르지 않다.
캐셔레스트와 코인빗 등 코인마켓(코인 간 거래) 거래소들은 서비스를 종료하기도 했다.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사실상 개점 휴업 수준으로 버티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가 가파르게 이어지고 있고, 거래량도 큰폭으로 증가했다.
4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코인베이스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5.48% 급등한 141.09 달러를 기록했다. 다른 관련주도 같은 양상을 보였다. 비트코인 채굴업체인 마라톤 디지털이 8.47%, 전세계 회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마이크로 스트래티지가 6.74% 급등했다.
국내 거래소 실적도 반등할 것이라는 또다른 시그널이 관측되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가 '크립토 스프링'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가 이르면 내년 초 미국에서 승인된다는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도 4일(현지시각)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S-1)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다시 제출했다. 이는 비트코인이라는 암호화폐가 제도권 안으로 들어온다는 의미를 지닌다. 업계에서는 그간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비트코인을 외면해온 기관과 법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투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서정화 기자 spurif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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