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최악의 개각…경질할 인사들 총선 자리 깔아줘”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5일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5일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단행한 개각에 대해 “시점과 내용에 있어서 최악의 개각”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생 포기, 경제 포기 인사”라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특히 경제부처와 관련된 장관들은 최근의 경기 침체와 민생 위기를 놓고 책임을 지고 경질해야 할 인사들을 도리어 내년 총선에 출마시키겠다고 그 자리를 깔아주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아직 예산안도 국회에서 협의가 마무리가 안 됐고 통과가 되지 않았는데 예산 관련 주무장관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지금 개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렇게 국민의 뜻을 거스르고 경제위기, 민생 위기를 나 몰라라 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고 질타했다.

또 “특히 경기 침체와 민생경제의 어려움으로 내년 경제위기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대통령께서 경제 관련 내각을 이렇게 바꾸는 것은 매우 잘못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후임자로 임명되신 분들의 대부분이 경력상 의아함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부 장관으로 임명되신 분 같은 경우도 도대체 이해가 안 된다”며 “장관급 인사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라고 비판했다.

이동주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어제 민주당은 부산엑스포 유치 실패 등 국정 현안 질의 위해서 국회운영위 전체회의 개최 요구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엑스포 유치 실패 후 대국민 담화 통해 사과했지만 사과만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며 “큰 문제가 있었다는 걸 반드시 확인하고 책임자 문책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가 잇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어 “세계적 행사 망쳐놓고도 반성하지 않는 모습에 국제사회 신뢰 잃었다”며 “대통령실은 국회 운영위 전체회의 뿐 아니라 필요하다면 국회운영위 참석해서 반드시 명명백백하게 국민 질문에 답하고 필요하다면 국정조사까지도 실시해야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시내 기자 jung.sin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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