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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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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출마 시사한 조국 “학자 역할 끝, 돌 하나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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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서 ‘디케의 눈물’ 북 콘서트
“尹 검찰총장 임명, 다 내 잘못”
“민주당, 진보 진영의 본진·항공모함”


매일경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4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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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민생경제를 살려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걸 위해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돌 하나는 들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며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조 전 장관은 4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저서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에서 자신을 둘러싼 신당 창당과 총선 출마설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와 같은 신검부(新檢府) 독재 체제가 종식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전 장관은 영화 ‘서울의 봄’을 언급하며 “그 당시에는 육사에 있는 ‘하나회’라는 사조직에 기초한 정치 군인들이 쿠데타를 일으켜 ‘대한군국’을 만들었다. 지금은 일부 정치검찰이 ‘대한검국’으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전 장관은 “사실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살아왔고, 민정비서관(문재인 정부 민정수석)을 하면서도 학자로 돌아갈 생각이었는데 2019년 사태 이후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며 “슬프지만 학자 역할이 끝난 것으로 직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월 자녀 입시 비리 등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대는 지난 6월 조 전 장관을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했다.

이어 “책을 내고 강한 주장을 하는 것은 2019년 이후 가족과 내가 당한 것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기 위해서만은 아니다”며 “물론 분노가 없다고는 얘기하지 않겠다. 저도 인간이기 때문에”라고 덧붙였다.

조 전 장관은 문재인 정부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에 대해 “다 제 잘못이다. 제가 못났고, 눈이 어두웠고, 나이브했다”라며 “제가 혜안이 없었다고 말하는 것이 속이 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성과도 깡그리 내버려서는 안 된다”며 “김대중·노무현 정부의 성과와 한계, 불만도 이어받아 이어달리기를 하면서 다음 정부가 문재인 정부의 성과는 계승하고 못한 것은 개선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진보 진영의 본진이고 항공모함”이라며 “우리나라의 민주화와 선진화를 이루는 정치의 본질은 민주당이라며 그 점은 변화가 없고 분투하신 노력에 대해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조 전 장관은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과 고 노회찬 의원 등을 언급하며 “민주당 중심으로 용혜인·고 노회찬 의원 같은 분들이 학익진처럼 함께해 이번 총선에서 의회 권력을, 다음 대선에서는 행정 권력까지 찾아왔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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