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 상승과 함께 국내 금 거래량이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 외벽에 골드바 광고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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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온스당 2135달러을 넘어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디지털 금’이라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도 19개월 만에 4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물 금값은 한국시간 4일 오전 8시51분 아시아 거래에서 3% 넘게 급등한 온스당 2135.39달러까지 치솟았다. 기존 최고인 2020년 8월7일 장중 최고치인 2075.47달러를 뛰어넘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도 금값이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g당 가격이 장중 8만7910원까지 오르며 역사적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는 2014년 3월 24일 KRX 금시장이 거래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가격으로, 종전 최고가는 지난 5월 4일 기록한 8만7610원이었다. 종가는 전장 대비 1.84%(1580원) 오른 8만7300원에 형성됐다.
금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은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공격으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높아진 것과 더불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금리 인하 기대감은 지난 1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정책금리가 상당히 긴축적인 영역에 진입했다”고 발언한 이후 커졌다.
디지털 금이라고 불리는 비트코인 가격도 지난해 4월 이후 4만달러를 넘었다. 비트코인은 한국시간 4시 오후 6시50분 기준 24시간 전보다 5.66% 오른 4만1679.71에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은 올해 들어 140% 넘게 올랐다.
블랙록 등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미 감독 당국에 신청한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사상 최초로 조만간 승인이 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계속해서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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