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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이슈 로봇이 온다

질주하던 로봇株 숨고르기…이틀째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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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로봇 대장주인 두산로보틱스의 급상승과 함께 시장을 주도하던 '로봇주' 주가가 4일 일제히 하락하면서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를 로봇 섹터의 단기 하락으로 진단하고, 로봇의 전반적인 수요 창출을 위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 만큼 로봇주를 연말연시에 주목할 만한 섹터로 꼽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12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로봇 섹터 상승을 견인한 두산로보틱스가 지난 1일 4%대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10.02% 하락 마감했다.

이에 따라 주가는 8만원을 지키지 못하고 7만9900원으로 마감했다. 로봇주인 셀바스AI는 4.49% 하락했고, 레인보우로보틱스도 3.33% 하락했다. 로보티즈는 2.91% 하락, 로보스타도 2.85% 마이너스로 끝났다.

앞서 두산로보틱스는 지난달에만 4만원대에서 9만원까지 폭등하면서 주가가 120% 가까이 올랐다. 이 밖에 최근 한 달 동안 셀바스AI는 28%, 레인보우로보틱스는 20% 상승했다.

이 같은 로봇주 상승은 로봇 개정안 영향이 크다.

지난 10월 도로교통법 개정에 이어 11월에는 '지능형 로봇 개발 및 보급 촉진법'이 본격 시행됐다.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에 따라 로봇도 사람처럼 보행자 지위를 가질 수 있게 됐고 로봇을 통한 물류 배송과 순찰, 방역, 청소 등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관측된다. 지능형 로봇 상용화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로봇 섹터가 일제히 상승했다.

증권가에서는 로봇 산업의 구조적 성장세를 관측하면서 중장기 상승 모멘텀이 마련됐다고 봤다.

이번 주가 하락은 단기 이슈라는 얘기다. 특히 연말연시까지 로봇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외에 인플레이션을 극복하는 방법에는 생산성 혁신이 있다"며 "국내에서는 '지능형 로봇법' 개정안이 시행됐고, 이는 로봇 기업들의 사업이 법적 지지를 받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 연구원은 "그동안의 정책 방향을 고려하면 로봇의 전반적 수요 창출을 위한 법적 근거 마련, 로봇 기술 국산화를 지원할 투자 등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법안 시행 시기에 맞춰 출시된 KB자산운용의 'KBSTAR AI&로봇 상장지수펀드(ETF)'가 출시 한 달 만에 30%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 상품은 로봇의 두뇌(AI)와 몸통(하드웨어)의 핵심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한다. 29개 종목 중 AI(47%)와 로봇(53%) 산업에 고르게 분포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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