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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진용 갖춘 尹정부 2기 경제팀…'물가 관리'·'경기 회복' 어깨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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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이날 새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최상목 전 경제수석 지명

여전한 고물가에 들쭉날쭉한 경기 지표…2기 경제팀 해결책 주목

뉴스1

최상목 경제수석이 8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오픈라운지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순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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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유승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기획재정부 등 경제부처 개각을 단행하면서 현 정부의 2기 경제팀이 모습을 드러냈다.

2기 경제팀은 3%대 후반의 고물가를 목표 수준까지 안정시켜야 할 책무를 넘겨받았다. 최근 수출에서 나타나는 경기 회복 불씨를 잘 살리면서 이를 확대해야 하는 무거운 과제도 안게 됐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으로 지명했다.

지난달 30일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이 정책실장에, 박춘섭 전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이 경제수석에 임명된 데 이어 새 경제부총리 지명이 이뤄지면서 2기 경제팀의 윤곽이 드러났다.

새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최 후보자는 기재부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 등을 거친 후 박근혜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금융비서관과 기재부 1차관을 지낸 만큼 거시 경제와 정책에 능하다는 평가다.

2기 경제팀의 최대 과제는 단연 '물가 잡기'를 통한 민생 경제 회복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7월 2.3%까지 내려왔지만 이후 농산물 가격과 국제유가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8월 3.4%로 급등한 데 이어 10월엔 3.8%까지 치솟았다.

최근 국제유가와 농산물 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며 물가가 차츰 안정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정세나 기후 여건에 따른 물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2기 경제팀은 향후 대내외 여건에 따른 위기에 적절히 대응하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인 2%대로 잦아들도록 길을 닦아야 한다.

최근 수출에서 나타나는 경기 반등 신호를 잘 살려 경기 회복을 온전히 달성해야 할 임무도 막중하다.

지난 10월 수출이 반등하며 11월까지 두 달 연속 증가세가 이어졌지만, 10월 산업 생산과 소비, 투자가 모두 줄어드는 '트리플 감소'가 나타나는 등 경기 회복 흐름이 아직 들쭉날쭉하다.

길어지는 고물가와 고금리 영향으로 내수도 얼어붙어 있다. 수출 증가세를 확대하고 내수를 살려 나갈 2기 경제팀의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명예교수는 "경기 회복을 위해 재정 지출을 늘리더라도 적재적소에 잘 써서 경기 침체를 막아야 한다"며 "규제를 완화해 기업 투자를 촉진하거나 소비세 인하를 통해 내수를 활성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k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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