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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7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과학을 읽다]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AI가 예측하고 해답 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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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후변화 협약 총회서 NASA·IBM 개발 AI모델 제시

기후변화 모니터링해 날씨, 열섬 분석, 기상이변 등 분석

누구나 사용 가능 '오픈소스' 형태

GPU 포함한 PC로 운영 가능

아시아경제

지난 11월20일 브라질 남부 포르트 알레그리에서 갑자기 쏟아진 폭우로 길이 사라지자 운전자가 차량 지붕 위로 대피해 있다. [이미지출처=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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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어느 해보다 뜨거웠던 10월을 지나 12월이 되자마자 초겨울치고는 차가운 바람이 얼굴을 때린다. 남반구는 지난 9월 봄철에도 40도라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열기의 공격을 받았다. 해수면 온도 역시 상승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각국 기후 관측기관들은 올해 10월이 역대 가장 더웠던 10월로 규정했다. 미국 해양대기청(NOAA)은 올해가 역사상 가장 더웠던 한해로 기록될 것을 확신하고 있다. 남아메리카 태평양 해안 등 동태평양의 해수가 따듯해지는 엘리뇨 현상은 남반구의 기상이 더욱 악화할 것이라는 징조다. 이런 기후변화와 그로 인한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인간들은 고민한다.

쏟아지는 폭우와 가뭄, 극도의 열기와 추위 등 기후 현상은 다양하다. 인간은 기후 현상을 관측하고 예측하는 데 공을 들여왔다. 현대 들어서도 막대한 자금을 들여 도입한 슈퍼컴퓨터가 인간을 도와 기상관측을 지원하지만 기후 변화 현상을 정확히 예측하기보다는 그렇지 못해 질타받는 경우가 익숙했다.

인간은 멈추지 않는다. 인간이 찾은 새로운 기상예측 도구는 인공지능(AI)이다. 지난달 30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개막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에서는 눈에 띄는 기후변화 대응법이 등장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과 거대 정보기술 기업 IBM이 개발한 AI 모델이 주인공이다.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대, 케냐 정부, 영국 과학기술시설협의회(STFC) 하트리 센터도 협력했다. 이 AI모델은 우주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를 모니터링하기 위해 구축됐다.

이 모델은 마치 우주에서 지구를 내려다보는 ‘구글 어스’와 유사한 모습이다. 구글의 지도나 구글 어스가 위성 사진과 지도를 오갈 수 있다면 이 도구는 수림, 탄소 배출, 홍수, 산불 등의 알고리즘을 적용해 볼 수 있다. 날씨 예측은 물론 열섬 분석, 재삼림화, 기상 이변의 영향 등 다양한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이 가능하다. 개발자 측에 의하면 2024년부터는 각 국가, 기업, 자선 단체들이 사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후앙 베르나베모네로 영국 IBM 연구소 이사는 이 도구를 통해 여행하지 말아야 할 곳, 집을 사기 적당한 곳 등도 선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 사용하는 이의 활용에 따라 활용도가 훨씬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베르나베모네로 이사는 이 AI 모델은 특정 빅테크(대형 정보기술기업)에 속하는 대신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오픈소스’로 지역사회의 손에 맡겨질 것이라고 했다.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을 비싼 값을 치르고 사용한다면 저개발 국가는 사용하기 어렵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도구는 슈퍼컴퓨터와 같은 고성능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다. 그래픽프로세서(GPU)를 포함한 노트북PC나 데스크톱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알레산드로 큐리오니 IBM 펠로는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방법을 찾는 것은 시급한 문제라면서 "지리 공간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기반 모델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방식과 속도로 지구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기후 관련 사건을 더 잘 이해하고, 준비하고, 해결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에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기상관측에 AI도입은 확산 추세다. 유럽 중기 일기예보 센터는 최근 정확한 기상 예측을 위해 AI 에뮬레이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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