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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똑똑해지는 공공기관’...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가속거는 IT 솔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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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을 돕는 IT 솔루션이 주목받고 있다. 그간 공공분야는 변화에 보수적이었으나, 최근 몇 년 새 디지털 전환이 사회 전반에 걸쳐 본격화 되면서 기존 기조를 깨고 하나 둘 차세대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디지털 전환 선택 아닌 필수, 공공 분야도 박차
국제통화기구(IMF)에 따르면 미국과 선진 유럽국가의 총요소생산성은 2020년 전년 대비 1.8% 감소했다가 2021년 반등했다. 총요소생산성은 기술이나 경영 등 눈에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는 부문이 창출하는 부가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이는 곧 디지털화가 상대적으로 높은 국가와 산업일수록 펜데믹 기간 노동생산성 손실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덧붙여 국제통화기구는 디지털 전환이 생산성 향상은 물론 경제 회복력, 노동력 참여 등을 증진시킬 수 있어 국가가 정책적으로 디지털화에 나서야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정부에서는 공공 분야 디지털 체질 개선에 잰걸음이다. 지난 2021년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제 2차 전자정부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주요 공공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율을 8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나아가 최근에는 인공지능, 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특히 공공과 민간을 결합한 거브테크(GovTech) 산업 육성을 목표로 공공 서비스 개방, 정부시스템 구축 절차 간소화 등도 지원한다. 민간의 혁신 기술을 공공 서비스에 이식할 수 있도록 민관 파트너십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디지털 행정 실현으로 공공 서비스 효율 높여
이에 각각의 실정에 적합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IT기업이나 스타트업들과의 협업도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지자체별 맞춤형으로 디지털 행정 시스템을 구축해주는 것부터 클라우드 활용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공공기관의 디지털 전환 실현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 정보기술 솔루션 자회사 디케이테크인이 양평군과 협약을 맺고 만든 ‘양평군 지능형 원사이트 통합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디케이테크인의 스마트시티 디지털 융합서비스 ‘스마트민원행정’ 솔루션을 기반으로 개발된 이 서비스는 AI챗봇, 클라우드, 데이터, IoT 등의 기술을 활용해 도시 전반의 행정 업무를 디지털화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지난 9월부터 시범 운영 중으로 대형폐기물 처리부터 공공시설 및 프로그램 원스톱 간편 예약, 개인별 생활 밀착형 정보 서비스, 카카오톡 AI 챗봇을 활용한 민원 안내 서비스 등을 제공해 주민들의 민원 해소와 지역 활성화를 톡톡히 해내는 중이다. 아울러 담당 공무원들은 대시보드를 통해 각 서비스에 대한 실시간 데이터 현황과 변화 추이를 파악할 수 있어 이를 적극 활용해 정책에 대한 평가부터 개선 및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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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제공=디케이테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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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컴퓨팅 및 디지털 전환 전문기업 이노그리드는 화성시, 부산광역시, 울산광역시 산하 18개 공공기관에서 사용 중인 52종의 업무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통합 및 구축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자사의 서비스형 플랫폼(PaaS)인 ‘SE클라우드잇’을 활용해 클라우드 환경을 설계하고 2500여 명이 이용하는 전사적자원관리(ERP), 그룹웨어, 협업도구 등을 일원화된 SaaS로 전환할 예정이다. 각 기관들의 정보 자원을 클라우드 네이티브 방식으로 전환하는 만큼 사업이 완료되면 신속하고 안정적인 행정 서비스를 주민들에게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종이 없는 행정처리를 실현시켜주는 솔루션도 있다. 바로 포시에스의 전자계약서비스 ‘이폼사인’이다. 전자계약 플랫폼으로 각종 공문서를 만들고 계약, 신청, 동의 등의 절차를 진행한다. 기존 종이 계약서에 날인하고 보관하는 방식보다 비용 절감은 물론 업무 효율 증가까지 누릴 수 있다. 특히 전자계약 서비스 최초로 클라우드 서비스 보안 인증(CSAP) 표준등급을 획득해 보안 우려도 덜었다. 현재 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한국관광공사, 서울시교육청 등 공공기관을 비롯해 국책연구기관 21곳에서도 이폼사인을 이용 중이다.

AI가 교육의료 현장 조수 역할 톡톡
공교육과 공공의료기관의 현장에는 체계적인 관리 능력과 정확성을 겸비한 AI 기반 솔루션들의 도입이 속속 추진되고 있다.

에듀테크 기업 슬링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문제 인식 엔진을 기반으로 고등학생 대상 태블릿 전용 학습 앱 ‘오르조’와 선생님용 학습관리 솔루션(LMS) ‘오르조 클래스’를 운영 중이다. 이 중 오르조 클래스는 지난 10월 천안북일고와 공급 계약을 맺으며 공교육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태블릿 앱에 선생님이 수업자료를 업로드하면 학생들은 앱에서 문제 풀이, 필기, 복습 등 편리하게 학습할 수 있다. 더불어 선생님에게는 학생들의 학업 데이터, 성취도 등을 실시간으로 제공해 디지털화된 학습 환경 구현과 학생 맞춤형 지도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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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제공=오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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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은 국립경찰병원에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을 공급한다. AI를 활용해 폐 결절, 폐 경화, 기흉 등 10가지 흉부 질환을 판독해 의료진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어로 내원하는 경찰 및 소방공무원을 비롯해 일반 환자들의 폐 질환 진단을 돕는다. 국립경찰병원은 CXR 도입으로 진단정확도 향상과 판독시간 단축으로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셀바스 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에 AI 의료 솔루션을 공급한다. 셀바스의 AI의료 음성기록 제품 ‘셀디 메디보이스’는 국군의무사령부의 전자의무기록(EMR)과 연동돼 모든 처방과 처치 등 의료 기록을 음성으로 의료 차트에 자동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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