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노면정보 사전 인지해 서스펜션 제어
센터미러 아날로그·디지털 전환 간편
이 모델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제네시스의 쿠페형 디자인은 이번이 처음인데, 제네시스 중에서도 인기 모델인 GV80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쿠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로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쟁쟁한 수입차가 겨루고 있는 쿠페 시장에 도전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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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시승한 GV80 쿠페(사진)는 익숙한 GV80에 날렵하게 떨어지는 뒷모습을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행에서도 고성능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추가됐다.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구현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이 적용돼 의외로 상당히 우렁찬 배기음을 들려줬다.
주행 성능도 거침이 없어 2.2t의 무게에도 힘있게 속도가 올라갔다.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도 작은 편이었다.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 상황에 맞게 진동을 저감하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 등 승차감을 높여 주는 다양한 신기술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가 편하게 닿을 정도의 길이만큼 이어졌다. 주행 중 계기판에 길 안내 정보가 증강현실을 이용해 표현됐고, 이어지는 별도의 오른쪽 화면에서도 네비게이션이나 주행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식 버튼으로 구성됐는데, 디자인 측면에서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물리 버튼보다 조작감은 떨어졌다.
센터 미러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아날로그식과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여 주는 디지털식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눈부심이 심한 낮에는 아날로그식으로, 시야가 어두워지는 밤에는 디지털식으로 쓰는 것이 적당했다.
밖에서 보면 뒷좌석 헤드룸이 좁을 것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 성인이 앉기에 넉넉한 편이었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됐고 머리 쪽에 푹신한 베개가 달려 있어 더 편하게 느껴졌다.
GV80 쿠페는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255만원부터 시작해, 6930만원부터 시작하는 GV80과 비교하면 다소 부담은 있는 편이다.
백소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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