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7.27 (토)

주행 성능·승차감 탁월 … ‘역동적 우아함’ 살려 [GV80 쿠페 시승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제네시스 GV80 쿠페’ 타보니

노면정보 사전 인지해 서스펜션 제어

센터미러 아날로그·디지털 전환 간편

제네시스 GV80이 브랜드 디자인 철학대로 역동성과 우아함이라는 상반된 요소를 결합한 쿠페 모델로 탄생했다.

이 모델은 지난 4월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콘셉트카로 처음 선보이며 큰 기대를 모았다. 제네시스의 쿠페형 디자인은 이번이 처음인데, 제네시스 중에서도 인기 모델인 GV80에 적용됐기 때문이다. 쿠페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로 수요층을 확대하기 위해 쟁쟁한 수입차가 겨루고 있는 쿠페 시장에 도전하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세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1일 시승한 GV80 쿠페(사진)는 익숙한 GV80에 날렵하게 떨어지는 뒷모습을 결합한 새로운 디자인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주행에서도 고성능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요소가 추가됐다. 고배기량 스포츠 쿠페의 배기음을 구현한 액티브 사운드 디자인(ASD)이 적용돼 의외로 상당히 우렁찬 배기음을 들려줬다.

주행 성능도 거침이 없어 2.2t의 무게에도 힘있게 속도가 올라갔다.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도 작은 편이었다. 전방 노면 정보를 사전에 인지해 서스펜션을 제어하는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과 노면 상황에 맞게 진동을 저감하는 2세대 엔진 마운팅 컨트롤 유닛(EMCU) 등 승차감을 높여 주는 다양한 신기술이 들어갔다는 설명이다.

27인치 통합형 디스플레이는 운전자의 시야가 편하게 닿을 정도의 길이만큼 이어졌다. 주행 중 계기판에 길 안내 정보가 증강현실을 이용해 표현됐고, 이어지는 별도의 오른쪽 화면에서도 네비게이션이나 주행 관련 정보를 볼 수 있었다. 센터페시아는 터치식 버튼으로 구성됐는데, 디자인 측면에서 깔끔해 보이기는 하지만 물리 버튼보다 조작감은 떨어졌다.

센터 미러는 간단한 조작만으로 아날로그식과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보여 주는 디지털식으로 쉽게 전환할 수 있어 편리했다. 눈부심이 심한 낮에는 아날로그식으로, 시야가 어두워지는 밤에는 디지털식으로 쓰는 것이 적당했다.

밖에서 보면 뒷좌석 헤드룸이 좁을 것 같아 보였지만 실제로 성인이 앉기에 넉넉한 편이었다. 리클라이닝 기능이 적용됐고 머리 쪽에 푹신한 베개가 달려 있어 더 편하게 느껴졌다.

GV80 쿠페는 △최고출력 304마력(ps), 최대토크 43.0(kgf·m)의 가솔린 2.5 터보 △최고출력 380마력(ps), 최대토크 54.0(kgf·m)의 가솔린 3.5 터보 △가솔린 3.5 터보 48V 일렉트릭 슈퍼차저 세 가지 제품군으로 출시된다. 가격은 8255만원부터 시작해, 6930만원부터 시작하는 GV80과 비교하면 다소 부담은 있는 편이다.

백소용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