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경남 창원시의회 의원과 시청 관계자들이 국회에서 의과대학 설립 토론회를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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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민 10명 중 8명 이상이 의대 정원 확대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만 18세 이상 도민 1014명 대상으로 한 ‘경남 의사인력 확충’ 관련 여론조사 결과를 3일 공개했다.
조사는 경남도 보건의료 정책방향의 기초자료와 경남 의과대학 정원 확대와 관련해 객관적 자료로 활용하고자 시행했다.
조사 문항으로는 경남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의사 인력 충분성,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 의과대학 신설·정원 확대가 지역 사회에 미치는 영향,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 창원 지역 내 의과대학 신설 필요성 등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경남도 내 의료서비스 만족도 문항에서 도민 72.2%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불만족 응답자(24.5%)의 주요 이유로 전문 의료 인력의 부족(60.5%·중복응답) 문제를 꼽았다.
경남 내 의사 인력에 대해서는 절반 이상이 부족(56.4%)하다고 답했다. 의사 인력 수가 부족한 진료 과목으로는 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산부인과 순으로 높게 나왔다.
의사 인력 수 증가에 따른 의료서비스 영향은 88.5%가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응답했다.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정책(중복응답)으로 기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 공공의대 또는 지역의사 선발전형 도입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확대(증원)는 90%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은 84.4%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경남 내 의과대학 신설 또는 정원 확대가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지역 인재 양성, 지역균형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도민은 도내 의료서비스에 전반적으로 만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문 의료인력 부족으로 인한 불만족이 상당하다고 경남도는 설명했다. 경남도는 의사 인력 부족 해결을 위해 기존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와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을 가장 효과적인 정책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인구 4위이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경남 의사 수는 인구 10만 명당 의사 수 174.2명(전국 평균 218.4명)으로 전국 12위를 차지했다. 경남 의대 정원은 인구 10만 명당 2.3명(전국 평균 5.9명)으로 전국 13위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지난해 11월 의사인력 확충을 위한 의료분야 대학설치 특별팀(TF)을 구성해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 세부 추진방안을 논의해 정부의 정책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경남도가 주식회사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맡겨 전화면접 조사를 했다. 여론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김정훈 기자 j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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