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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3 (일)

"캄보디아 고급 주택 분양" 923억원 가로챈 부총책 강제 송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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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A씨 일당이 광고한 분양 광고/사진=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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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경찰청은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의 부동산 개발 사업에 투자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속여 피해자 1230명으로부터 총 923억원을 가로챈 사기 조직의 부총책을 2일 강제송환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강제송환 된 피의자 A씨(48세·남)는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 주캄보디아한국대사관, 현지 경찰이 긴밀히 협력해 5달여간 추적한 끝에 지난 1일 검거됐다.

A씨는 지난 2019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서울·인천·부산 등지에서, 총책인 자신의 친형(구속)을 포함한 공범 34명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 인근에 양도세·상속세가 없는 2700세대의 대규모 고급 주택을 분양 한다고 속인 혐의를 받고 있다.

실제로는 건축 허가를 받지 않아 공사가 불가능한 허위의 부동산이었고, 해당 토지는 비만 오면 물에 잠기는 습지대였다.

A씨 일당은 과거 다단계 방문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미용실 등 60대 이상 여성 노년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물색해 손님으로 접근한 뒤, 벽면에 대형 분양 지도가 설치된 사무실로 방문을 유도해 주택 분양이 임박한 것처럼 피해자들을 속였다.

특히 총책의 친동생인 A씨는 캄보디아 프놈펜에 현지 사무실을 조성해 전혀 다른 공사 현장 사진·동영상을 촬영한 뒤, 주택 공사가 진행 중인 것처럼 가장해 홍보 영상을 제작하고 답사 온 피해자들을 안심시키는 등 범행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6월 서울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끈질긴 수사 끝에 총책을 포함한 28명이 검거(구속2명) 했으나, 캄보디아 내에서 범행을 주도한 A씨가 검거 되지 않아 인터폴 적색수배서를 발부한 뒤 추적을 개시했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A씨를 우선 검거 대상자로 선정, A씨가 신장 투석을 위해 통원 치료 중인 병원을 확인했고 신속 검거·안전한 송환을 위해 현지 경찰과 함께 수차례 회의를 진행한 결과 검거 작전 후 즉시 국내로 송환하기로 협의했다.

이때부터 A씨 검거를 위한 전방위적 공조가 시작됐다. 캄보디아 경찰청 정보국을 통해 은신처 3곳을 확인해 밀착 감시를 했고, 비밀리에 담당 주치의를 포섭해 병원 방문 시기를 파악했다.

A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 국내 송환시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호송팀에 경찰병원 소속 신장 투석 전문 의료인을 포함시켰으며, 캄보디아 정부와 끈질긴 협상 끝에 사전 추방 명령서를 발부 받아 검거 즉시 송환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쳤다.

검거 당일 A씨가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포착 됐고, 경찰주재관과 현지 경찰은 병원 인근에서 치료 시까지 잠복해 A씨 검거에 성공했다. 이후 경찰청 호송팀은 건강 상태를 확인 후 최단 시간에 호송해 끝내 송환을 성사시켰다.

경찰청 인터폴국제공조과는 "경찰이 대사관·현지 경찰과 한 팀이 돼 해외로 도피한 주요 범죄자를 검거해 송환한 수범 사례"라며 "신속한 검거 및 송환을 위해 인터폴, 주요국 사법당국 및 국내 수사기관과의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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