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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2 (일)

이슈 정치권 사퇴와 제명

‘수 싸움 밀렸나’…이재명 “이동관 사퇴, 전혀 예상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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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관, 탄핵안 표결 전 사의 표명
尹, 면직안 재가해 탄핵안 의사일정 제외


매일경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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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 표결을 앞둔 1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의 면직안을 재가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이 본회의에서 처리하려던 이 위원장 탄핵안은 의사일정에서 제외되면서 ‘수 싸움에서 밀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위원장은 표결을 앞둔 이날 오전 사의를 표명했다. 이 위원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위원장직을 사임한다”며 “위원장을 사임하는 것은 거야(巨野)에 떠밀려서가 아니고, 야당 주장처럼 정치적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대 야당이 국회에서 추진 중인 저에 대한 탄핵소추가 이뤄질 경우 심판 결과가 나오기까지 몇 개월이 걸릴 지 알 수 없다”며 “그간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상태가 됐고, 탄핵을 둘러싼 여야 공방 과정에서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을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게 공직자의 도리”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 후 취재진과 만나 “전혀 예상하기 어려운, 조금 비정상적인 국정 수행 행태라서 예상 못 했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렇게 꼼수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힐난했다.

이 대표는 “꼼수로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며 “결국 이동관 아바타를 내세워 끝내 방송 장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 같은데, 이해하기 좀 어렵다. 법과 원칙에 어긋나는 이런 비정상적인 행태에 대해서는 가능한 모든 방법을 찾아 책임을 묻고 또 방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9일에도 이 위원장의 탄핵을 시도했지만 국민의힘에 막혔다. 이 위원장과 검사 2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하자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를 취소해 본회의가 종료됐다. 이후 민주당은 표결 시한이 지날 것을 고려해 탄핵안을 철회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에 ‘방송통신위원회법’이 아닌 ‘검찰청법’ 규정에 의해 탄핵한다고 잘못 적은 것을 뒤늦게 파악해 탄핵안을 자진 철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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