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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최근 고시원 빈대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고시원·쪽방촌을 중점적으로 관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9일 기준 서울시 빈대 발생 건수는 89건으로, 이 가운데 43.8%(39건)가 고시원에서 발견됐다.
시는 자치구마다 고시원 관리 전담인력을 지정하도록 하고 등록된 고시원 4852곳을 직접 방문해 빈대 발생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영업자(관리자)와 거주자 동의를 얻어 고시원별로 방 1∼2개씩을 표본 조사한다. 침대·매트리스·장판 등에 빈대, 탈피 흔적, 배설물 등이 있는지 살피고 빈대가 있는 것으로 의심되면 시설 전체를 점검한다. 빈대가 발견되지 않더라도 예방 행동수칙을 교육하고 발생 즉시 서울시 발생신고센터, 보건소, 120다산콜에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쪽방촌은 전수점검에 나선다. 지난달 21일 기준 서울시 쪽방촌 빈대 발생 건수는 남대문 쪽방촌 1건, 서울역 쪽방촌 2건 등 3건이며, 쪽방촌의 열악한 주거환경 특성상 확산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
5개 시립 쪽방상담소에서는 빈대 조기 발견을 위해 모든 쪽방에 자율점검표를 배포해 전수조사하고 있다. 또 공지문을 게시해 주민에게 빈대 예방수칙과 신고 방법을 안내한다. 자치구에서는 전수점검 결과를 토대로 방제계획을 수립하고 빈대 예방과 완전 박멸을 위해 철저하게 방제한다.
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주거취약시설의 빈대 방제 지원을 위해 지난달 10일 5억원을 긴급 교부했으며 특별교부세 2억원을 추가 교부할 예정이다. 쪽방·고시원에 빈대 발생이 확인되면 빈대 피해 단계에 따라 보건소 자체 방제 또는 민간 전문업체를 통해 최대 3회, 총 300만원 이내로 방제비를 지원한다.
이규희 기자 l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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