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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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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화 약세가 촉발한 달러 반등…환율 1300원 회복 시도[외환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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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외 1298.4원…10.8원 상승 출발 전망

유럽 11월 소비자물가 2.4%, 물가 둔화

달러인덱스 102→103 반등, 달러 강세 전환

미 10월 근원 PCE 3.5%, 전월 3.7%에서 하락

미 고용 둔화·주택 판매 최저…금리인하 무게

장중 중국 제조업 PMI·한국 11월 수출입 발표 주시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로 상승을 모색할 전망이다. 유럽의 급격한 물가 둔화에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화가 반등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1300원 위에선 수출업체 이월 네고와 위안화 강세가 상승 속도를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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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98.4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4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0.0원) 대비 10.8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유로존 물가 상승 둔화폭이 기대를 웃돌자 내년 금리인하 가능성이 커지며 유로화가 하락했다. 유로존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5%포인트 하락해 전년대비 2.4% 상승에 그쳤고, 근원 소비자물가도 전년대비 3.6% 상승으로 10월 4%대보다 크게 둔화했다. 유로존의 물가 상승률이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하면서 금융시장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됐다. 유로화 비중이 큰 달러인덱스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오후 6시 18분 기준 103.48을 기록하고 있다. 전날 장 마감 기준 102에서 103으로 급격히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4위안, 달러·엔 환율은 148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하지만 미국 물가, 고용, 주택 지수는 모두 둔화를 지속하며 내년 금리인하에 무게를 실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지표인 10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올라 시장의 예상치와 같았다. 이 수치는 전달의 3.7%에서 둔화한 것이다. 전월 대비로도 0.2% 올라 전달의 0.3%에서 둔화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의 예상치에도 부합했다. 헤드라인 PCE 가격지수도 전년 같은 달 대비 3.0% 상승해 전달의 3.4% 상승에서 둔화했다.

고용시장 둔화세도 확인됐다. 지난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7000명 증가한 21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도는 수준이다. 고금리 환경 탓에 주택 거래량도 2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 잠정 주택판매지수는 전월보다 1.5% 하락한 71.4를 기록해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인상은 종료됐다는 전망이 더욱 강화됐다. 여기에 연준이 내년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연준이 12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1%를 기록했다. 내년 5월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75.1%에 달했다.

다만 1300원 위쪽에서는 월말에 소극적이었던 수출업체 매도 대응이 적극적으로 바뀔 수 있어 환율 상승폭이 제한될 수 있다. 또 이날 장중 중국의 11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발표되는 만큼 위안화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한편 이날 장중 한국 11월 수출입 지수가 발표된다. 미국향 수출이 견조하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제조업 신규주문은 부진하다. 따라서 2개월 연속 수출이 전년대비 증가가 예상되나 증가율이 10월보다 확대되기는 어려운 것으로 판단돼 수출은 전년대비 4.3% 증가에 그치고, 수입은 전년대비 6.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수출은 5.1% 증가, 수입은 9.7%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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