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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4 (토)

“삼성 따라가면 망하진 않겠지”…신사업株 벌써 몰려든 개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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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발표
신산업 수혜업종 찾기 나서며 관련주↑
인공지능·로봇·자율주행 종목들 급등
삼성SDS, 생산설비 AI화 기대에 신고가
M&A·지분투자 시간걸려 반짝상승 우려


매일경제

[사진 출처=연합뉴스]


지난 27일 삼성그룹이 사장단 인사와 함께 미래사업기획단 신설을 발표하면서 그룹내 미래 먹거리가 될 신산업에 관심이 커졌다. 투자자들이 수혜 업종 찾기에 나서면서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주행차 등 관련주들이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미래사업기획단 신설 발표가 있던 27일 이후 코스피 시총 30위권 대형주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여준 종목은 삼성에스디에스다.

24일 종가가 15만5200원이었던 삼성에스디에스는 8.5% 상승해 30일 16만8400원으로 장을 마쳐 52주 최고치를 다시 한번 갱신했다.

삼성에스디에스는 그룹 내 시스템통합(SI)를 맡고 있는 회사인데 삼성그룹의 미래사업기획단이 주목할 신사업 중 가능성이 높은 사업 중 하나가 AI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가 탄력이 붙은 것이다.

특히 삼성그룹이 미래 경쟁력 확보 차원에서 그룹의 생산시설을 AI기반으로 한 ‘테슬라형 공장’으로 전환할 경우 삼성에스디에스의 매출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생산시설이 하드웨어가 아닌 데이터와 생성AI 중심으로 바꾼다면 클라우드사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그룹 내 SI사에게 많은 역할이 주어지기 때문이다.

맥쿼리증권은 지난 23일 삼성에스디에스의 클라우드 매출이 2025년까지 연간 30%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에서 17만5000원까지 올리기도 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에스디에스 데이터센터 확장의 성과가 확인되고 있고 생성형AI 구축사업도 사업규모를 늘리고 있다”며 “IT서비스 이익의 성장은 벨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생성형AI 뿐만 아니라 추론형AI·온디바이스AI 등 AI 사업의 확장이 가시화되면서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설계 및 디자인하우스 관련주들도 상승했다.

고성능 AI 반도체 구동을 위해서는 전력제어 소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MLCC 생산업체인 삼성전기는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 발표일인 27일 이후 주가가 6.4% 상승했다. 27일 이후 반도체 설계기업 칩스미디어와 디자인하우스 회사 가온칩스도 각각 5.5%, 9.1%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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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주 역시 삼성그룹의 미래사업과 관련해서 또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30일 전일대비 12.9% 올라 1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특히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기관들까지 매수세에 동참하고 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제품 라인업을 2018년 4개에서 지난해 13개로 확대하며 높은 매출 성장을 기록해왔고, 향후 2026년까지 17개로 늘려 성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또한 유통물량이 많지 않은 두산로보틱스의 상승세는 다른 로봇주로도 확산되고 있다. 미래기획사업단이 발굴할 새 먹거리가 로봇산업이라는 기대가 나오면서 레인보우로보틱스 역시 27일 이후 주가가 8% 올랐다.

전영현 삼성SDI 이사회 의장이 미래기획사업단 단장으로 선임되면서 2차전지와 관련된 전기차·자율주행차 테마가 또한번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았다.

아남전자는 삼성전자의 전장산업 뉴스가 나올 때마다 관련주로 분류되는 차량용 오디오 관련회사로 27일 이후 주가 상승률이 12.3%였다. 차량용 반도체를 생산하는 텔레칩스도 주가가 27일 이후 11.1% 올랐고 퓨런티어 역시 4.2% 상승했다.

다만 신사업 추진 조직이 구성되었다고 하더라도 신사업 발굴과 투자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기 때문에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투자하는 데는 리스크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그동안 삼성그룹의 인수및합병(M&A)와 관련해서 여러 뉴스들이 나오기는 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고 관련주들은 뉴스가 날 때만 테마주로 잠시 급등하다 주가가 제자리로 돌아왔다. 2017년 삼성전자가 동진쎄미켐에 지분투자를 할 때도 막상 발표하는 시점엔 주가가 조정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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