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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광고 대신 새로운 먹거리 찾자”... 게임 시장까지 넘보는 유튜브·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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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비즈

틱톡과 유튜브 로고./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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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틱톡 등이 신규 수익원 창출을 위해 게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앞서 페이스북과 넷플릭스도 구독자들에게 전용 게임 서비스를 제공했는데, 기존 먹거리였던 광고 사업의 성장세가 둔화되자 신사업을 검토하는 것이다.

30일 테크크런치 등 외신에 따르면 유튜브는 유료 서비스인 프리미엄 구독자를 대상으로 인앱 게임 서비스인 ‘플레이어블’을 출시했다. 플레이어블은 앱을 추가로 내려받을 필요 없이, 모바일이나 PC를 통해 유튜브 앱 또는 사이트에서 플레이어블 탭을 찾으면 된다. 현재 데일리 솔리테어, 더 데일리 크로스워드, 앵그리버드 쇼다운 등 37개의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내년 3월 28일까지 이용할 수 있다. 아직 플레이어블 기능은 실험 단계에 있으며 유튜브가 일반 이용자에게 해당 서비스를 제공할지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플레이어블 기능은 유튜브 모회사인 구글이 올해 본격적으로 테스트해오고 있었다. 지난 6월 구글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임은 오랫동안 유튜브가 중요시하는 것 중 하나였다”면서 “우리는 항상 새로운 기능을 실험하고 있다”고 했다. 앞서 구글은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인 스태디아를 올해 초 중단했는데, 당시 게임 서비스를 구동하는 기술이 유튜브나 구글플레이, 증강현실(AR)과 같은 구글의 다른 부분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틱톡도 모바일 게임 시장 진출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지속적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작년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 시장에서, 올해는 영국 등에서 테스트를 진행했다. 틱톡도 구글처럼 가볍고,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위주로 테스트를 실시해왔다. 틱톡의 모회사인 바이트댄스는 게임 스튜디오, 게임 개발사 등을 잇따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바이트댄스는 최근 게임 부문에서 수백명의 인력을 감원하고 있는데, 틱톡 내 게임 개발과 관련해선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유튜브와 틱톡이 게임 시장에 눈독 들이는 이유는 새로운 먹거리 창출을 위해서다. WSJ는 지난 6월 유튜브가 게임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와 관련, “광고 지출 둔화에 따라 새로운 성장 영역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유튜브의 지난 1분기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67억달러를 기록했는데, 3분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2분기부터는 소폭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76억6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4%, 3분기는 8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다.

틱톡은 자사 사용자와 게임 사용자의 연령층이 겹치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이마케터(eMarketer) 보고서에 따르면 18~34세 연령층이 틱톡 전체 사용자의 49.1%를 차지하는데, 미국 엔터테인먼트소프트협회(ESA)는 게이머의 40%가 18~34세라고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안에 광고를 넣거나, 인앱 구매와 같은 유료 요소를 추가하면, 게임이 플랫폼의 중요한 수익 창출 도구가 될 수 있다”며 “게임이 아닌 분야에 게임 서비스를 넣어 이용자들이 즐길 수 있게 하고, 앱 내에서 오래 머물게 하는 방식이 새로운 마케팅 트렌드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변지희 기자(zhe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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