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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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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부동산그룹 시그나 파산신청…유럽 경제계 파장 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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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시그나홀딩 파산 신청…"지속 가능한 구조조정 나설 것"

독일 등 유럽 곳곳에서 개발사업…투자 지역 건설업계·거래 은행 등 영향 촉각

연합뉴스

오스트리아 시그나그룹의 사무실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자산 가치가 38조원대에 이르는 오스트리아의 거대 부동산 기업 시그나그룹의 지주사가 법원에 파산신청을 냈다.

시그나그룹은 독일을 비롯한 유럽 곳곳에 부동산 개발 사업을 벌이는 데다 유럽권 유력 은행들과 거래하고 있어 파산 소식이 불러올 파장에 경제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시그나그룹은 29(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지주사 시그나홀딩의 명의로 오스트리아 빈 법원에 파산신청을 접수하고 그룹 재편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그나그룹은 "사업 운영을 질서 있게 지속하기 위해 지속 가능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공지했다.

시그나그룹은 자산가치가 270억 유로(31조3천100억여원)에 이르는 부동산 개발 및 판매 업체다.

오스트리아 최대 부동산 재벌인 르네 벤코가 지주사 시그나홀딩의 설립자이며 미국 뉴욕의 크라이슬러 빌딩, 독일 베를린의 유명 백화점인 카데베를 비롯해 초고층 빌딩이나 호화 건물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시그나홀딩의 파산 신청은 각국의 통화정책으로 유발된 가파른 금리 인상과 막대한 차입 경영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투자은행 JP모건은 시그나그룹의 부채 규모를 130억 유로(18조4천억여원)로 추산했다.

시그나그룹의 최대 자회사는 부동산 부문의 시그나프라임이다. 오스트리아뿐 아니라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북부의 주요 도심 지역에 부동산 투자 사업을 벌여왔다.

이번 파산 신청을 계기로 시그나그룹이 자산 매각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면 기존에 진행하던 다수의 부동산 개발 사업들도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당장 시그나그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추진됐던 64층 빌딩 건설 사업도 건축업자에게 비용 지급이 끊겨 공사가 중단된 상태다. 부동산 사업이 많이 진행되고 있는 독일에서 사업 중단의 여파가 크게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시그나그룹이 일부라도 부동산 매각에 나서면 상업용 부동산 가격 하락을 더욱 부채질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와 더불어 시그나그룹에 돈을 빌려주는 유력 은행들도 위험에 노출됐다는 평가가 뒤따른다.

오스트리아의 유력 은행 라이파이센을 필두로 스위스의 대표적 자산관리 은행 율리우스 베어, 독일 바이에른주의 바이에른엘비와 헤센주의 헬라바 등 주요 지역은행들도 시그나그룹과 거래하는 은행들로 꼽힌다.

연합뉴스

시그나그룹이 독일 함부르크에서 공사를 진행하다 중단한 64층 엘프타워.
[AFP 연합뉴스 자료 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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