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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김영호 "北 변화 위해 주민들에 외부 실상 계속 알려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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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익숙한 '장마당 세대'에 큰 효과"

북한인권 현인그룹, 7년 만에 '재가동'

뉴스1

김영호 통일부 장관. 2023.1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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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설 기자 = 김영호 통일부 장관이 29일 북한 주민들의 인식 개선 등 변화를 위해 외부 세계의 실상을 지속적으로 알려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3 북한인권 현인(賢人)그룹 대화' 및 '디지털 자유화 심포지엄'에 참석, 축사를 통해 "한국 드라마 등 한류(韓流) 문화에 익숙한 북한의 'MZ세대'인 일명 '장마당 세대' 사이에서 외부 정보 유입의 효과는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 당국은 최근 '반동사상문화배격법' '청년교양보장법' 등을 제정해 주민 사상에 대한 통제·감시를 강화하고 있지만 자유에 대한 열망은 억누를수록 강해지는 법"이라며 "정부, 시민사회, 그리고 국제사회가 함께 창의적 대안을 강구해갈 때 삼엄한 감시 아래에서도 북한 주민들은 자유를 향한 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김 장관은 올해 우리 정부가 '북한인권보고서'를 처음 공개 발간한 데 이어, 탈북민 대상 심층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북한 경제 및 사회 실상'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북한 인권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대내외 공감대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북한인권현인그룹에도 이 같은 우리 정부의 노력에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 현인그룹은 북한 주민들의 인권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정책을 제언하기 위한 목적에서 지난 2016년 6월 이정훈 전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가 설립한 협의체다.

이 협의체는 2017년 이후 활동을 멈췄다가 올해 7년 만에 재개했다. 현재 이 전 대사와 송상현 전 국제형사재판소장과 마이클 커비 전 유엔 북한인권조사위(COI) 위원장, 마르주키 다루스만·손냐 비세르코 전 유엔 COI 위원, 데이비드 알톤 영국 상원의원, 로버트 킹 전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대사 등 7명이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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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 현인그룹 대화. 2023.11.29/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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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인그룹은 이어진 심포지엄에서 북한 주민들의 인권 상황과 더불어 '디지털 자유'를 주제로 북한 주민의 알 권리와 대북 정보 유입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런 가운데 커비 전 위원장과 다루스만·비세르코 전 위원 등은 이날 행사에 앞서 전날 김 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의 젊은 세대는 북한 인권문제에 대한 관심이 적다. 이들이 북한 인권에 관심을 갖도록 할 수 있는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이들은 "미래 통일한국에 맞는 문화·역사·가치관 등을 미리 준비함으로써 북한 주민들이 통일 후 새로운 체제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김 장관은 "10년 전 COI에서 북한 인권 실태를 조사하고 보고서를 통해 이를 알리는데 노력했다면, 이제부턴 보고서 권고 내용을 실행하는 데 힘을 보태 달라"고 당부했다.

COI가 2014년 2월 발표한 총 372종 분량의 보고서는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국제사회의 첫 종합 보고서로서 북한 주민들에 대한 당국의 인권 유린 실태를 고발하면서 '가해자들에게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권고했다.

또 보고서엔 북한 비핵화와 함께 인권 문제를 다루기 위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정기회의 개최를 제안하는 등의 내용도 담겼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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