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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포스코, 광양에 친환경차 소재 생산기지 구축…리튬·전기강판 공장 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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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광양제철소 2문 전경./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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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이지선 기자 = 포스코그룹이 전라남도 광양을 친환경차 소재 생산 기지로 삼는다. 기술을 집결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율촌산업단지 내에 연간 전기차 100만대에 들어가는 수산화리튬을 생산할 공장을 설립하고, 전기차 핵심 부품에 들어가는 무방향성 전기 강판도 광양제철소에서 추가 생산하기로 하면서다. 특히 리튬을 처음 상업생산한 포스코는 이차전지소재사업 주요 원료를 생산량을 늘리면서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목표다.

29일 포스코그룹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을 세우고,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 공장을 준공한다고 밝혔다.

◇리튬 자원 선제적 확보…업계 선도


포스코그룹은 이번 수산화리튬 공장 준공으로 그룹 신성장 동력의 핵심인 이차전지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에서 첫 상업 생산하게 된다. 이날 준공한 제1공장은 연산 2만 1500톤 규모로, 같은 규모의 제2공장은 2024년 준공 계획이다. 수산화리튬 4만 3000톤은 전기차 약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홀딩스는 최근 미국, EU 등에서 권역별 이차전지 사업망 구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리튬 등 핵심 원료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미 확보한 광산 및 염호를 기반으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하고 비전통 리튬 자원도 활용해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 2030년 리튬 생산능력 42만 3000톤을 확보해 글로벌 톱3 리튬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은 지난 2021년 포스코홀딩스와 호주 광산개발 회사인 필바라미네랄(Pilbara Minerals)사(社)가 합작해 만든 회사다. 이 회사는 2024년까지 호주 광석리튬 기반 연산 총 4만 3000톤 규모의 이차전지소재용 수산화리튬 생산 체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광석으로부터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국가 중 현재 FTA 체결국은 한국과 호주 뿐이며, 생산공장도 이번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공장을 포함해 3개 정도다.

아르헨티나 염호에서는 현재 2024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2만 5000 톤 규모의 염수리튬 상용화공장 1단계를 건설하고 있으며, 2만 5000 톤 규모의 2단계 공장도 올해 착공했다.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은 2만 5000톤 씩 4단계에 걸쳐 확장한다는 기존 계획을 변경해 3·4단계를 5만톤 규모로 통합 추진함으로써 2028년 아르헨티나 염수 리튬 10만톤 생산 체계를 조기 구축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캐나다, 미국에 존재하는 유전염수, 지열염수 및 점토리튬 등 비전통 자원에 대한 현지 파트너사 협력 및 기술개발도 적극 추진하여 2030년 비전통 리튬 7만톤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리싸이클링을 통한 리튬생산을 확대하는 등 리튬자원을 다원화할 계획이다.

◇친환경차용 강판 생산 확대


포스코그룹은 같은 날 포스코 광양제철소에 글로벌 친환경차 및 고급가전용 철강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연산 15만톤 규모의 1단계 Hyper NO 공장을 준공했다. 특히 전기차는 주행거리 향상이 업계의 핵심 이슈로, 전비 향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구동모터용 무방향성 전기강판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전기강판은 규소(Si)가 1~5% 함유돼 전자기적 특성이 우수하고 전력 손실이 적은 강판으로 전자기적 특성에 따라 방향성 전기강판과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 구분된다. 한쪽으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띄는 방향성 전기강판은 주로 정지방식의 변압기에 사용되며, 모든 방향에서 균일한 자기적 특성을 보이는 무방향성 전기강판은 회전방식의 구동모터 등에 사용된다.

포스코의 Hyper NO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으로서 전기에너지를 회전 에너지로 변화시키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이 일반 전기강판 대비 30% 이상 낮아 모터 효율을 상승시킨다.

Hyper NO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철강사는 세계적으로 매우 한정돼있다. 해당 철강사들은 수 많은 특허로 생산 기술을 보호하고 있다. 포스코는 국내에서 양적·질적으로 독보적인 Hyper NO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고, 글로벌 시장에서도 특허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기술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2024년까지 광양제철소에 1단계와 동일한 규모의 2단계 공장을 준공해 광양 30만톤, 포항 10만톤 등 총 연산 40만톤의 Hyper NO 생산 체제를 완성한다는 목표다. 이는 전기차 약 500만대에 들어가는 구동모터코아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이번 Hyper NO 공장 증설로 국내 친환경차 관련 고객사들의 공급 부족 우려를 해소해 국가 산업 경쟁력에 일조 할 수 있게 됐다. 향후 포스코그룹은 북미 전기강판 공장 신설을 검토하는 등 2030년까지 전기강판 연산 100만톤 체제를 갖춰 본격적인 글로벌 전기차 시장 도래에 적극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지주사 전환 후 포트폴리오 다각화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지주사 출범을 기점으로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사업 부문을 강화해 친환경 모빌리티 산업의 핵심소재 포트폴리오를 완성해 나가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주행거리 개선을 위해서는 양극재 성능 향상 및 모터 효율 상승, 차량 경량화가 중요한데 포스코그룹은 고용량 이차전지소재인 하이니켈 양극재용 수산화리튬과 에너지 손실을 줄여 모터 효율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Hyper NO, 초고강도 경량강판인 기가스틸을 모두 생산하는 세계 유일의 기업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양 준공식 기념사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치소재의 핵심 원료인 리튬 국산화와 고효율 전기강판 공급확대로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보하고 국가경쟁력 강화에 기여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가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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