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이슈 스마트폰 소식

갤럭시 A15 '조용히' 내놓은 삼성…신작 공백 메운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갤럭시 A15. /사진=월마트 판매페이지 갈무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삼성전자의 중저가 단말 '갤럭시 A15'가 미국에서 조용히 출시됐다. 갤럭시 S24 출시 전까지의 신작 공백을 메우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7일(현지시간) 미 구글 및 안드로이드 전문 매체 '9to5google'에 따르면 이날 미국 월마트에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A15' 구매 페이지가 열렸다. 'Cricket Galaxy A15 5G'라는 모델명으로 올라온 해당 갤럭시 A15는 크리켓 와이어리스(Cricket Wireless)라는 통신사향 모델로 가격은 149달러(약 19만3000원)부터다.

판매 페이지에 따르면 갤럭시 A15는 5000mAh의 배터리에 25W 고속 충전, 5000만 화소의 후면 카메라, 측면 장착 지문 센서, 128GB 저장용량 등 스펙을 갖추고 있다. 색상은 블루블랙 1가지다. 아직 판매 페이지에는 '품절(Out of stock)'로 표시돼 있어 당장 구매할 수 없지만, 9to5google은 갤럭시 A15를 곧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갤럭시 A15는 199달러(약 25만8000원)에 판매되며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갤럭시 A14 시리즈보다도 저렴하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갤럭시 A14가 1240만대, 갤럭시 A14 5G가 900만대로 각각 5위, 7위를 차지했다. A14 LTE 모델은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 S23 울트라(960만대)보다 출고량이 많았다. 가격은 낮추고 판매량은 더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 엿보인다.

갤럭시 A15가 이전 시리즈보다 1개월여 일찍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통상 12월 말에서 1월 말 사이 갤럭시 A 시리즈를 출시해왔다. 전작인 갤럭시 A14도 지난 1월 판매를 시작했다. 미 IT 전문매체 긱벤치와 샘모바일 등은 A15가 내년 2월쯤 출시될 것으로 예측하기도 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A15 출시를 앞당긴 것은 갤럭시 Z폴드5·Z플립5 출시가 두달 여 빨라지면서 생긴 신제품 공백을 메우기 위함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내년 1월 말로 예정된 갤럭시 S24 출시와도 겹치지 않도록 조정한 것이며, 플래그십 모델과 출시 시기를 벌리면서 중저가형 모델 판매고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갤럭시 A15가 국내에서도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갤럭시 A14 시리즈는 국내 판매가 되지 않았지만, 최근 정부가 가계 통신비 인하 정책을 펴며 중저가 단말 출시를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8일 "이용자 단말 비용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국내 제조사와 중저가 단말 다양화 방안을 협의한 결과, 연내 2종과 내년 상반기 3~4종의 30~80만원대 중저가 단말기를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통신업계에서도 최근 삼성전자가 갤럭시 A15 모델의 국내 블루투스 인증을 취득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플래그십 모델을 넘어서는 판매고를 올린 전작 갤럭시 A14를 이어받으며 10만원대로 가격은 대폭 낮춘 갤럭시 A15 시리즈가 판매된다면 연내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 갤럭시 S23 FE와 함께 국내 소비자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