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달 수산물에 대한 관세를 낮추고 아이스크림 등 가공식품 업계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면서 전방위 물가 잡기에 나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2로 10월보다 0.9포인트 내려 넉 달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느끼는 생활 형편과 지출 전망 등을 가늠하는 지표로 수치가 낮을수록 소비 환경이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향후 1년간 국민들이 예상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 10월과 같은 3.4%로 집계됐다.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월 올해 정점(4.0%)을 찍은 후 3.3%까지 낮아졌지만 지난달 3.4%로 반등해 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용량은 줄이고 가격은 유지해 물가 상승을 압박하는 슈링크플레이션에도 대응하기로 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가격을 유지하면서 양을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은 꼼수 판매 행위"라며 "정부가 업계, 소비자단체 등과 논의를 거쳐 슈링크플레이션 규제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12월에는 대책을 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두선 기획재정부 차관보도 수협중앙회 본사를 찾아 주요 어종별 유통 경로와 가격 동향을 점검하며 비축 물량을 풀어 가격을 안정화시키기로 했다. 최근 가격이 많이 뛴 오징어는 지난달 정부 비축 물량 500t을 방출한 데 이어 1005t이 추가로 공급됐는데, 신규 수입 물량 비축을 늘리기로 했다. 고등어는 다음달 4일 1만t에 대한 추가 할당관세를 공고할 예정이다.
김정욱 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관은 아이스크림 업계 대표 기업인 빙그레 논산공장을 방문해 가격 안정을 요청했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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