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LH 검단AA13 붕괴사고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한준 LH 사장./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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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28일 오후 인천 검단AA13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년 총선 인천 계양 출마 여부에 대해 “장관이라는 국무위원의 책임은 결국 대통령을 보좌하고 국민을 모시는 일인 만큼 내가 보좌하는 대통령의 뜻이 무엇일지, 모시는 최종 목적인 국민의 뜻이 무엇일지 늘 생각하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요즘 대통령의 뜻, 소위 말하는 윤심(尹心)에 대해 얘기들이 많지만 결국 윤심이 민심을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간담회가 열린 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과 차로 10분 거리였다. 인천지하철·공항철도 계양역을 기점으로 검단신도시는 북서쪽에, 계양지구는 남동쪽에 있다. 앞서 원 장관은 지난 25일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국민과 당을 위해 제 역할을 아끼지 않겠다”고 험지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장관으로서의 일도, 무한한 책임감을 가지고 했지만 만약 제 역할이 바뀌게 되더라도 국가와 정부를 위한 책임을 다하는 자세를 가지려고 한다”며 “그런 면에서 현재 국정 동력과 국정운영 기반이 상당히 아쉬운 면이 많은데, 국정 동력을 강화하기 위해 보수통합과 외연 확장에 보다 절박감을 가지고 길을 열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선거에서의 구체적인 계획이나 역할을 얘기하기보다는 큰 뜻에서 어떻게 구체화할지에 대해 깊이 고민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 AA13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를 마치고 입주예정자 대표들의 손을 잡고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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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각 전 반드시 해결할 한 가지 과제를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다른 국정과제나 현안 추진 사안들은 이미 추진 체계와 내부의 기획 및 준비들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장관의 교체가 있더라도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범정부 차원에서의 결단과 추진력이 시급히 필요한 과제는 층간소음 문제”라고 답했다.
이달 중 발표될 예정이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 혁신안에 대해서는 “특별히 어려운 점이 있는 것은 아니고 당정, 타부처, 대통령실과의 협의 과정에서 미세한 부분들에 대해 완벽 조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걸리고 있다”며 “날짜를 장담할 순 없으나 시한이 지난 것을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연말 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선 지난 4월 아파트 신축 공사 과정에서 지하주차장 붕괴사고가 발생한 인천 검단신도시 AA13블록 관련 입주예정자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GS건설이 보상안을 최종 합의했다. LH와 GS건설은 가구당 현금지원(무이자대출) 1억4500만원, 지체보상금 9100만원 규모로 보상할 예정이다. 중도금대출 대위변제와 함께 아파트 브랜드도 기존 ‘안단테’에서 GS건설의 브랜드 ‘자이’로 변경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뒷줄)이 28일 오후 인천시 서구 LH 검단사업단에서 열린 '검단 AA13블록 아파트 입주예정자 현장간담회'에서 인천검단 AA13블록 보상 기본방향에 대한 합의서에 서명한 허윤홍 GS건설 사장(왼쪽부터), 정혜민 검단 AA13 입주예정자협의회장, 이한준 LH 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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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장관은 GS건설 브랜드를 다는 만큼 이에 맞는 자재를 적용해달라는 입주예정자의 요구에 대해 “민간과 달리 공공주택은 중소기업 제품을 의무적으로 쓰도록 법에 묶여 있는 상태”라며 “그러나 정부의 공동책임으로 속죄하는 마음에서 인천 검단 아파트의 경우 고품질 자재를 쓸 수 있도록 예외를 인정해달라고 중소기업부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양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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