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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시위와 파업

넥슨 본사 앞 女 단체 시위에 “흉기 난동” 예고…경찰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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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최근 ‘남혐 손가락’ 의혹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넥슨 본사 앞에서 여성단체들의 기자회견이 열리는 가운데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이 올라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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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코리아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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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경기도 성남 넥슨코리아 본사 앞에서 예정된 여성단체의 ‘게임문화 속 페미니즘 혐오몰이 규탄’ 기자회견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한 살인 예고글 4건이 올라왔다가 삭제됐다.

해당 글 게시자는 흉기 사진과 함께 해당 시위에 참여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상대로 흉기 난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협박성 메시지를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은 글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기동대 및 특공대 등을 배치할 계획이다.

앞서 넥슨 메이플스토리의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에 인터넷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쓰이던 ‘남성혐오 손 모양’으로 의심되는 장면이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남혐 표현”이라는 의견과 “동작에서 동작으로 넘어가는 자연스러운 그림이다”라는 의견으로 갈렸다.

하지만 넥슨 측과 해당 영상을 제작한 스튜디오 뿌리 측은 남혐 표현을 인정한 상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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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게임 홍보 영상에 남성 혐오적 의미를 담은 ‘손 모양’으로 추정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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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측은 공식 유튜브 채널에 있는 메이플스토리 엔젤릭버스터 리마스터 애니메이션 홍보영상을 비공개 처리하고 사과문을 통해 “해당 홍보물은 더 이상 노출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최대한 빠르게 논란이 된 부분들을 상세히 조사해 필요한 조치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스튜디오 뿌리 측도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게임을 즐기는 유저들, 믿고 일을 맡겨주신 업체들, 이 사태를 지켜보는 많은 분께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의도하고 넣은 장면은 아니다. 원청사가 괜찮다면 의혹이 있는 장면은 책임지고 수정하고, 해당 스태프는 앞으로의 수정 작업과 더불어 저희가 작업하는 모든 PV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자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이는 페미니스트에 대한 마녀사냥”이라는 반발이 일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 등 8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쯤 “넥슨은 일부 유저의 집단적 착각에 굴복한 ‘집게 손’ 억지논란을 멈춰라”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여성 단체는 “게임업계 및 게임문화 안에서의 ‘페미니즘 사상검증’, 여성혐오몰이가 아직까지도 버젓이 이뤄지고 있다”며 “‘페미니스트 마녀사냥’, ‘여성 배제’에 반대하며 이같은 사태를 키운 넥슨코리아의 무지성적인 방침을 엄중 규탄한다”고 시위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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