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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가 다음 달 1일 출근길 지하철에 탑승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오늘(28일) 오전 8시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동대문 방향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습니다.
박 대표는 "전장연의 지하철 행동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에 대한 예산 요구"라며 "특별교통수단 정부 지원금 등 장애인 이동을 위한 예산이 내년도 폐지될 위기에 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전장연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내년도 예산 심의에 특별교통수단 정부 지원금 3천350억 원과 동료 지원가 사업 폐지 복원 24억 원 등 3천374억 원을 반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관련 예산이 여당과 기재부의 반대로 축소되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며 지난 20일 출근길 지하철 시위를 재개했습니다.
요구 중인 예산안 통과를 여야가 보장하지 않는다면, 오는 12월 1일 혜화역에서 '제56차 출근길 지하철 타기'를 진행한다는 입장입니다.
박 대표는 또 지난 24일 지하철 승강장 선전전 중 철도안전법 등 위반 혐의로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이 미란다 고지 없이 무리하게 자신을 연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박 대표는 "경찰의 퇴거 요청과 강제 연행에 대한 고지를 듣지 못했다"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상 조사를 위한 진정서를 제출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친 박 대표 등 전장연 활동가들은 국가인권위원회가 있는 충무로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지하철을 타려 했지만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의 탑승 저지에 막혔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활동가와 경찰, 출근길 시민들까지 뒤섞이며 혜화역 개찰구 일대가 잠시 소란을 빚기도 했습니다.
박 대표는 인권위에 직접 방문해 진정하려 했지만 그러지 못하게 돼 온라인으로 서류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경찰 연행 당시 불법적 조치가 있었는지 밝혀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배성재 기자 ship@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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