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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예수 신발'로 검색어 1위…미술계 악동 '미스치프'의 도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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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뉴욕을 중심으로 30명이 한 팀이 돼 활동하는 아티스트 그룹이 있습니다. 자본주의 소비사회를 꼬집어 현대미술계의 악동으로 통하는 미스치픈데요.

이들의 첫 해외 전시가 한국에서 열려, 박소영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소금 입자를 연상시키는 알갱이. 현미경으로 들여다보면 유명 브랜드의 가방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육안으로는 모양조차 확인할 수 없는 이 작은 가방은 우리 돈 8400만 원에 팔렸습니다.

30여 명이 그룹으로 활동하는 '미술계 악동' 미스치프가 겨냥하는 건 자본주의 소비사회입니다.

이들은 예수님과의 컬래버레이션을 표방하며 밑창에 성수를 넣어 만든 신발로 2019년 구글 최다 검색을 기록하는가 하면 사람의 피 한 방울을 넣어 만든 '사탄 신발'로 유명 브랜드와 법적 분쟁에 휘말리기도 합니다.

"건드리지 못할 성역은 없다"는 게 이들의 신조입니다.

루카스 벤텔 / 미스치프 최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여기는 절대 건드려선 안 돼', '농담해선 안 돼' 하는 영역이 있는데요, 이런 부분을 건드리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두드려 보지 않으면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도 알 수 없거든요."

현대미술계와 유명 작가 역시 이들의 단골 타깃입니다.

가품 999점 사이에 놓인 앤디 워홀의 진품 판화 1점은 미술시장에서의 진짜와 가짜의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

TV조선 박소영입니다.

박소영 기자(psys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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