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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이슈 세계 금리 흐름

"한은, 7연속 금리 동결할 것…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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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폴①]

머니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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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오는 30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3.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1월 마지막 기준금리 인상 후 한은이 7연속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금리 인하 기대는 점차 뒤로 밀리는 분위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기조 장기화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도 내년 하반기는 돼야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 100% "한은, 11월 기준금리도 동결…7차례 연속 금리 동결"

26일 머니투데이가 채권시장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 모두 30일 금통위에선 금통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2월과 4월, 5월, 7월, 8월, 10월에 이어 7차례 연속 금리 동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가장 큰 이유는 글로벌 금리 인상 사이클이 종료 수순에 접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준과 ECB(유럽중앙은행) 등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며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전후로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한은이 연체율 상승 등 금융안정 측면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국제유가를 비롯한 물가 상방 압력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금통위에선 매파적 (금리) 인상 경계감을 보였지만 이후 국제유가가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대한 경계감이 많이 약화됐다"며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기 보다는 동결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금리 수준이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이란 점도 한은의 금리 동결 전망 근거로 꼽힌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통화긴축을 견인해 온 미국이 여전히 높은 물가에 대한 견제를 목적으로 한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한은 역시 당장 기준금리를 변경할 유인은 없어 보인다"며 "미국의 경우 추가로 기준금리를 더 올리기보다 현재와 같은 금리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인하 기대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은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금리 인하, 내년 하반기로 밀릴 수도"

머니투데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2023.10.19/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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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한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사실상 종료됐다고 입을 모았다. 현수준(3.5%)의 기준금리를 한동안 유지하다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다만 금리인하 시기는 점차 뒤로 밀리고 있다. 응답자 7명이 내년 하반기에야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이르면 내년 2분기 금리 인상을 점친 전문가 1명 역시 3분기로 금리 인상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을 열어뒀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이 내년 3분기쯤에야 기저효과 영향을 받아 2%대로 떨어질 것 같다"며 "내년 3분기가 돼야 물가 부담을 해소하고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최적의 여건이 마련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한은이 통화정책에 있어 경기보다는 인플레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인플레이션이 꺾이는 건 내년 하반기까지는 가봐야 할 것 같고 한은 입장에선 근원물가(에너지·식료품 제외)와 기대인플레이션 안정을 확인한 뒤에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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