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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가와 세계경제

OPEC+ 회의를 비대면으로? 유가는 연일 하락세[딥다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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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산유국 협의체 OPEC+의 내부 갈등 조짐에 유가가 내리막입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개발사 구하기에 나섰다는 소식에 홍콩과 중국 본토 증시는 23일 상승했죠. 미국 증시가 추수감사절로 휴장한 이날, 글로벌 시장은 대체로 조용했습니다. 24일 미국 증시는 다시 문을 열지만 오후 1시(미국 동부 표준시)까지만 단축 운영합니다.

26일 열릴 예정이었던 OPEC+ 정례회의는 돌연 30일로 미뤄지더니, 온라인 비대면 회의로 바뀌었습니다. 당초 이 장관급 회의에선 추가 감산 문제가 다뤄질 걸로 전망됐는데요. 감산을 둘러싼 산유국들의 의견차이가 커서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나이지리아나 앙골라 같은 아프리카 회원국들의 반발이 크다고 하죠. 국제유가 상승을 위해 감산을 요구하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산유국 설득에 애를 먹고 있다는 소식입니다.

이날 국제유가는 1% 넘게 하락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6.09달러, 브렌트유 선물은 80.89달러에 거래됐습니다. 투자자문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창업자는 “OPEC+ 회의 연기로 당분간 에너지주는 비관적”이라며 “WTI가 배럴당 70달러를 넘어 60달러 초중반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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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EC+ 정례회의가 비대면으로 열린다고? 추가 감산 물 건너가려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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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홍콩 증시에선 중국 부동산 관련주가 급등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을 살리기 위해 개발사 50곳을 뽑아 지원하기로 했다는 소식 덕분입니다. 규제당국이 만들고 있는 명단 초안 목록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진 개발사들은 일제히 주가가 급등했죠. 이날 홍콩증시에서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은 24%, 위안양그룹(시노오션) 31%, 욱휘홀딩스(CIFI)는 48% 주가가 상승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위기 종식을 위해 역대 가장 강력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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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중국 은행 산업이 이를 떠받칠 여력이 충분하냐는 점입니다. 중국 대형 국영은행은 이미 마진 감소와 대출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요. 중국 은행주 주가가 하락세인 것도 이 영향입니다. 노무라 추산에 따르면 중국 부동산 개발사가 짓고 있던 주택을 완공하기 위해 추가로 필요한 자금은 무려 3조2000억 위안(582조원)에 달합니다. By.딥다이브

*이 기사는 24일 발행한 딥다이브 뉴스레터의 온라인 기사 버전입니다. ‘읽다 보면 빠져드는 경제뉴스’ 딥다이브를 뉴스레터로 구독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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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애란 기자 har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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