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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동아시아 영토·영해 분쟁

미·필리핀, 남중국해 다시 합동순찰…中, 미사일 호위함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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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지난 22일(현지시간) 남중국해에서 필리핀 보급선이 시에라 마드레 기지에 보급품을 전달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중구 해경선과 충돌해 정박해 있다.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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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이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합동 순찰에 나서자 중국이 미사일 호위함을 보내 맞대응했다.

톈쥔리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 대변인은 23일 미국·필리핀 합동 순찰에 대한 담화에서 해군 윈청함이 지난 21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규정에 따라 순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취역한 윈청함은 중국 해군의 주력 호위함인 054A형으로 대공·대잠·대함 등 여러 분야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톈 대변인은 이어 “이 기간 필리핀은 역외 세력을 끌어들여 남중국해를 순찰하며 소란을 피우고 있다”며 “이것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파괴하는 것이고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 정신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남부전구 각 부대는 고도의 경계를 유지하며 국가 주권 안보와 해양 권익을 수호하고 남중국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필리핀은 지난 21일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에서 해상·공중 순찰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필리핀과 미국은 지난 2월 중국의 위협에 공동 대응하겠다며 올해 안에 합동 해상 순찰을 재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필리핀은 이번 순찰에 해군 함정 3척, FA-50 전투기 2대, A-29B 슈퍼 투카노 경공격기 등을 투입했다. 미국은 연안전투함(LCS)과 해상초계기 P-8A 등을 파견했다.

필리핀과 중국은 남중국해 스프래틀리 군도 세컨드 토머스 암초(중국명 런아이자오·필리핀명 아융인)를 둘러싸고 영유권 분쟁을 벌여왔다.

이곳은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필리핀의 배타적경제수역(EEZ)에 속한다. 그러나 중국은 이를 반박하며 스프래틀리 군도를 포함해 남중국해 90%에서 영유권을 주장해 인접국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특히 2016년 국제상설재판소(PCA) 판결에도 불구하고 계속 중국은 영유권을 고집하고 있어 갈등은 이어지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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