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역본부 진단…"겨울철 흡혈곤충 활동 줄고 백신 효과도"
통제되는 럼피스킨병 발생 축산 농장 |
(세종=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농림축산검역본부는 국내 럼피스킨 신규 확진이 점차 줄어 이달 안에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겨울이 되면서 기온이 낮아져 (병을 매개하는) 흡혈곤충의 활동 가능성이 작아지고 백신 접종 후 면역이 형성되고 있어 발생은 점차 안정화 추세일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남부 지역 등에서는 아직 낮 기온이 높아 흡혈곤충이 활동하고 있는 데다, 완전한 통제가 어렵다"며 "이달 말까지는 감염이 이뤄지고, 이후에도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은 있다"고 우려했다.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첫 확진 사례가 나왔고 이후 한 달여간 9개 시도 33개 시군에서 모두 107건의 발생이 보고됐다.
107건은 이달 20일까지 확인된 건으로, 21일과 전날에는 신규 확진 사례가 나오지 않았다.
최근에 전북 고창군, 충남 부여군 등에서 럼피스킨 발생이 확인됐으나, 이들 사례는 기온이 비교적 높았던 이달 초순께 감염된 것으로 검역본부는 파악했다.
럼피스킨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지난 10일 전국 소 사육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했다.
럼피스킨 백신은 바이러스의 병원성을 약화한 생백신으로, 접종 후 3주가 지나면 바이러스 방어 효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역본부는 앞서 유럽 등에서 백신 접종을 통해 럼피스킨을 종식한 사례가 있다면서 백신의 효능이 이미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럼피스킨 백신 접종이 처음인 점을 고려해 임상 예찰을 진행한다.
럼피스킨은 주로 흡혈곤충이 옮기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소와 물소 등이 감염되고 사람에게는 옮지 않는다.
피부와 점막에 지름 5㎝ 이하의 작은 결절(단단한 혹) 등이 생기며 폐사율은 10% 이하이지만 감염 시 가축의 불임, 우유 생산 감소 등으로 사육 농가에서 경제적 피해가 발생한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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