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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이슈 검찰과 법무부

‘사건 브로커’ 수사 검찰, 전남경찰청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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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전남경찰청의 모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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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브로커 성모(62·구속기소)씨의 수사 무마 청탁과 경찰 인사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3일 전남경찰청을 압수수색했다.

전남경찰청 등에 따르면, 광주지검 반부패강력수사부(부장 김진호)는 이날 오전 전남경찰청에 수사관들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검찰은 경찰 승진 인사 비위 의혹 등을 규명하기 위해 인사부서를 중심으로 압수수색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전남 순천시에 위치한 전남경찰청 안보수사2대와 해남경찰서 등에도 수사관을 보냈다.

20여년 전부터 쌓아올린 검찰·경찰 인사들과의 인맥을 내세워 각종 브로커 역할을 해온 것으로 알려진 성씨는 2020년 8월부터 같은해 11월 사이 가상화폐 사기 혐의를 받는 탁모(44)씨 등으로부터 공범과 함께 모두 18억54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고 수사 무마 청탁을 해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재판에 넘겨졌다.

성씨는 일선 경찰관들로부터 돈을 건네 받고 친분이 있는 경찰 고위직에게 이를 전달하는 방식으로 인사에 부당 개입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달 전남경찰청에서 최근 3년간 승진·인사 관련 자료를 확보한 데 이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20~2021년 전남경찰청장으로 재직했던 전직 치안감 A씨는 인사 관련 비위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랐으나, 지난 15일 경기도 하남시 한 야산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김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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