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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첫 출근 앞두고 갑자기 입사 취소…"재발 방지 제도 정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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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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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신화월드

"다음 주 월요일이 입사였는데 취소라니…. 제가 대응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더라구요."

결혼을 앞둔 30대 A 씨는 최근 제주신화월드로부터 '합격취소' 통보를 받고 오늘(22일) 이같이 분통을 터트렸습니다.

전 직장을 그만두고 반년 만에 새로운 직장 입사를 앞두고 있던 차에 첫 출근 열흘 전에 갑자기 접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A 씨는 지난 10월 제주신화월드에서 낸 채용공고를 보고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시설관리직 1명을 뽑는 채용에서 서류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연봉 협상을 마치고 이달 말 출근을 앞두고 있었지만, 인사담당자로부터 "회사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해 채용이 당장엔 중단됐다"며 입사가 상당 기간 보류될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입사 보류는 이내 입사 취소로 이어졌습니다.

A 씨는 비슷한 시기 다른 회사에도 합격을 했는데, 신화월드 입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입사 포기 의사를 전달한 상태였습니다.

A 씨는 "(구직자들의 사정을 신화월드가)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 도의적인 사과 한마디도 없었다"며 "취업 포털사이트에 채용 공고를 내놓고 회사가 힘들어졌다는 이유로 갑자기 못 뽑는다는 것은 동네 구멍가게보다 못한 것 같은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이어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당사자는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재발을 막기 위한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제주신화월드 측은 "인력 이탈 등이 심한 업계 특성상 채용 공고를 구인구직 사이트에 상시 내고 있다"며 "비수기로 접어 영업 환경이 나빠져 객실, 식음 등 접객부서 이외에는 채용을 중단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주신화월드는 "인사 담당자와 결정권자의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어 입사 취소를 통보한 것은 사실"이라며 "이런 문제를 확인하고 해당 지원자에 대한 채용 절차를 다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내정자가 있어서 입사 취소를 통보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며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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