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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 (금)

"제가 친형을 살해했습니다"…13년 만에 자수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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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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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부산 낙동강 변에서 발생한 살인사건 진범이 뒤늦게 자수해 재판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제(21일) 부산 부산진경찰서와 부산지검 등에 따르면 살인 혐의로 구속기소된 50대 남성 A 씨에 대한 재판이 부산지법에서 진행 중입니다.

A 씨는 자신이 낙동강 움막 살인사건의 진범이라고 밝히며 올해 8월경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2010년 8월 초 부산 강서구 대저동 낙동강 둔치의 한 움막에서 살던 40대 남성 B 씨가 숨진 채로 발견된 사건입니다.

당시 숨진 B 씨에게는 머리에 둔기로 맞은 듯한 상처가 있었고, 당시 낚시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전담수사팀을 꾸려 수사를 벌였지만 움막이 외딴 강변에 있어 주변 CCTV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으며, 목격자도 찾지 못해 결국 피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채 장기 미제 사건으로 전환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숨진 남성은 친형"이라고 밝힌 A 씨는 B 씨와 말다툼을 벌이다가 심한 욕설을 듣자 화를 참지 못하고 둔기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13년 만에 자수한 이유에 대해 A 씨는 "죄책감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라고 토로했습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친형이 움막을 짓고 사는 걸 못마땅하게 여겨 다른 곳으로 옮겨서 살라고 권유했지만 받아들이지 않아 범행을 저질렀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긴급체포, 살인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검찰은 추가 수사를 거쳐 올 9월 A 씨를 재판에 넘겼으며, A 씨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6일부터 부산지법에서 진행 중입니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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