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노사가 2차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막판 교섭에 들어간 21일 오후 서울 구로구 구로차량기지에 전동차가 멈춰서 있다. 2023.11.21/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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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화성시와 서울을 오가는 광역버스를 운행 중인 경진여객 노조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22일 하루 동안 운행을 중단하고 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사도 22일 총파업을 앞두고 늦은 시간까지 교섭을 이어가다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 계획을 철회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소속인 경진여객 노조는 21일 오전 조합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파업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임금 6% 인상과 배차시간표 조정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했다. 경진여객은 경기 수원·화성시에서 서울 강남·사당역을 오가는 14개 노선 광역버스 177대를 운행 중이다. 경진여객 노조는 22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23일에도 파업을 이어갈지 결정할 방침이다.
앞서 경진여객 노조는 13, 14, 15, 17, 20일 총 5차례에 걸쳐 부분 파업을 진행했다. 날짜와 시간을 미리 예고하지 않은 ‘게릴라성 파업’으로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한편 서울교통공사는 양대 노총 연합교섭단과 21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성동구 본사에서 본교섭을 재개해 5시간 반 만에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첫 1차 협상이 16분 만에 정회됐다가 재개되는 등 2차례 정회와 재개를 반복했지만 오후 9시경 논의를 이어가다가 단체교섭 타결에 성공했다.
이날 오후 9시 반경 단체교섭이 타결된 직후 연합교섭단은 “노사는 안전 공백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에 의견이 접근해 합의에 도달했다”며 “경영합리화에 대해선 노사간 논의를 전제로 지속 대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연합교섭단은 민노총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제1노조)와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제2노조)로 구성됐다. 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주축인 올바른노조(제3노조)는 단체교섭권이 없어 참여하지 않았다.
노사는 인력 감축 방안을 놓고 평행선을 달려왔는데 이날 극적으로 타결을 이끌어내면서 후속 논의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수원=이경진 기자 lkj@donga.com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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