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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물가와 GDP

생산자물가 넉 달 만에 하락... 럼피스킨·수요 감소 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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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5.9%, 축산물 -6.0%
재료비·원가 상승에 다른 품목은↑
한국일보

1일 오후 울산 울주군 삼동면 한 축산농가에서 농장주가 럼피스킨병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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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재료비 인상 및 원가 상승으로 대다수 품목이 상승했으나, 농·축산물이 가격 하락을 이끌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 생산자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1.59(2015년=100)로 전월 대비 0.1% 내렸다. 앞서 생산자물가는 국제유가 오름세와 여름철 이상기후 영향으로 7월부터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이 전월 대비 5.5% 하락한 영향이 컸다. 수산물(+1.3%) 가격은 올랐으나 농산물과 축산물이 5.9%, 6.0%씩 내렸다. 유성욱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수확기 도래에 따른 생산량 증가 및 수요 감소로 전반적인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축산물의 경우 "소고기는 10월 중순 발병한 럼피스킨의 영향을 받았고, 돼지고기는 생산량이 증가했으나 명절 수요가 감소하면서 가격이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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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외 대다수 품목은 전월 대비 소폭 상승했다. 공산품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1.4%)이 하락 전환했으나, 반도체(+4.4%) 가격 상승으로 인해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군(群)이 0.8%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생산설비 보수 등에 따른 공급 감소로 화학제품(+0.3%) 가격이 오른 것도 공산품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도 전월 대비 0.4% 올랐다. 전력 및 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가 전월 수준을 보였으나 연료비 연동제에 따라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3.7% 뛰었기 때문이다. 서비스 가격도 서울·부산 등지에서 지하철과 시내버스의 이용료가 인상됐고, 개천절 및 한글날 연휴로 음식점·숙박 서비스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윤주영 기자 roza@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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