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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 0.1% 하락…농축산물·유가 내리니 넉 달 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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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4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마트 용산점을 방문, 김장철 물가점검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14/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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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만에 소폭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 추석 연휴에 몰렸던 수요가 빠지면서 농·축산물 가격이 비교적 안정을 찾은 덕분이다. 또 9월 한 때 급등했던 국제유가가 지난달 말에 크게 내린 것도 요인이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1% 하락한 121.59(2015=100)로 집계됐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만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를 가리킨다. 생산자물가가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물가는 다소 안정세로 접어들 수 있다.

생산자물가의 전월대비 상승률은 지난 6월 이후 4개월 만에 하락 전환이다. 지난 7월(0.3%)부터 3개월 연속 반등한 바 있다. 다만 전년동월 대비로는 0.8% 올라 3개월 연속 상승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달 생산자물가를 끌어내린 주된 요인은 농·축산물이었다. 농림수산품은 수산물(1.3%) 상승에도 농산물(-5.9%), 축산물(-6.0%)이 내리면서 전월 대비 5.5% 하락했다.

공산품은 석탄·석유제품(-1.4%) 등이 내린 반면 컴퓨터·전자·광학기기(0.8%), 화학제품(0.3%) 등이 뛰면서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의 경우 산업용도시가스(3.7%) 등으로 인해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5%), 음식점·숙박서비스(0.3%) 등의 영향으로 0.1% 올랐다.

국제유가도 생산자물가를 억제한 요인이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 8월 말 배럴당 87.53달러에서 9월 말 배럴당 96.10달러로 한 달 새 10% 가까이 뛰었으나 10월 말에는 88.05달러로 다시 전월비 8%가량 떨어졌다. 지난달 초 발발한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당초 우려만큼 확전하지 않은 것이 요인이다.

실제 10월 에너지 부문 생산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하락하면서 지난 5월(-1.9%) 이후 5개월 만의 내림세를 보였다.

유성욱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재료비 인상과 원가 상승 등으로 공산품, 전력·가스·수도·폐기물과 서비스가 소폭 올랐으나 수확기 도래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수요 감소 등으로 농·축산물이 내리면서 전월비 하락했다"고 말했다.

세종=유재희 기자 ryu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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