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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화)

친환경차 앞세운 현대차, 英 최고 실적 눈앞···유럽서 '쾌속질주'[biz-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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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서 17만대 팔아 10.8% 점유

전기차·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주효

판매 성장 유지 땐 연 최대 실적 달성

유럽서 EV6·아이오닉5 등 상품성 입증

내후년 출시 목표로 소형차 개발도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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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에서 올해 들어 10월까지 17만 대 넘게 판매하며 역대 최고 실적 달성을 앞뒀다. 유럽 내 자동차 산업 수요 2위 국가이자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하는 영국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대 등 전동화 전략이 먹혀들고 있는 것이다. 현대차(005380)그룹은 영국 등 유럽 시장 내 다양한 수요를 노린 전기차·하이브리드차를 앞세워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21일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영국에서 현대차·기아(000270)·제네시스 등 현대차그룹 3개 완성차 브랜드의 올해 1~10월 자동차(승용 기준) 판매량은 17만 342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7% 증가했다. 시장점유율은 10.8%다. 올해 10월까지의 판매 성장률이 연말까지 유지되면 현대차그룹의 올해 영국 판매량은 기존 역대 최대인 2017년 18만 6625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간 판매 대수는 18만 1610대다.

현대차 판매량은 7만 5456대(10월까지 누적)로 영국 시장에서 8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0년 13위에서 2021년과 2022년 9위로 올라선 데 이어 올해 한 계단 더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기아는 같은 기간 9만 6784대를 판매해 4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6위보다 두 계단 높은 순위다. 2021년 현지 출시한 제네시스는 올해 10월까지 1188대를 판매해 2년 연속 연간 판매량 1000대를 돌파했다.

이러한 실적은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하고 있는 영국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한 결과로 분석된다. SMMT에 따르면 올해 1~10월 영국 시장에서 팔린 자동차 160만 5437대 중 전기차(BEV), 하이브리드차(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PHEV) 등 친환경차 3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전기차는 16.3%, 하이브리드차는 12.6%,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는 7.1%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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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전환 속도가 빠른 유럽에서 상품성을 갖춘 전기차를 적시에 투입하며 시장 선점에 성공했다. 2020년 62만대 수준이던 판매량은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기아는 유럽에서 85만 965대를 팔았는데 이 가운데 전기차는 11만 3902대로 13.4%를 차지했다. 양 사가 유럽에서 판매한 차 10대 중 1대 이상이 전기차인 셈이다. 유럽 시장에서 선호도가 높은 준중형 차급인 니로 EV와 코나 일렉트릭이 각각 3만 168대, 2만 5606대가 팔리며 실적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는 유럽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는 유럽 출시 이듬해인 지난해 2월 한국 자동차 브랜드 중 처음으로 유럽 올해의 차에 선정되며 상품성을 입증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도 자동차의 본고장인 영국·독일 등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그룹은 유럽 시장을 겨냥한 라인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세대 코나 일렉트릭을 전량 체코 공장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 기아는 고성능 전기차인 EV6 GT에 더해 올해 플래그십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9을 출시하는 등 주력 제품군을 강화했다. 아울러 2025년 출시를 목표로 유럽 시장에 적합한 소형 전기차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시장 공략을 목표로 다양한 현지 맞춤형 활동도 이어갈 방침이다. 현대차는 올해 7월 영국 최대 자동차 축제인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고성능 N 브랜드의 첫 전기차인 ‘아이오닉5 N’을 최초 공개했으며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활발한 후원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기아는 전기차 충전 공용 애플리케이션 ’기아 차지(Kia Charge)’ 서비스 대상 지역을 지난해 독일과 영국 등 22개 국에서 올해 말까지 25개 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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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철 기자 sun@sedaily.com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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