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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6 (목)

이슈 검찰과 법무부

검찰, 현대오토에버 대표 압수수색… ‘KT 보은투자’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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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자회사가 보은을 위해 현대자동차 관계사 지분을 고가로 매입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KT 출신의 서정식 현대오토에버 대표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용성진)는 20일 서 대표와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관계자 등 4명의 주거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

세계일보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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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KT클라우드가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인 박모 전 대표가 설립한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정상 가격보다 비싸게 인수한 혐의를 수사 중이다. 검찰은 현대오토에버가 인수 과정에 관여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는 거래 물량의 100%를 현대오토에버에 의존하기 때문에 현대오토에버의 도움 없이 KT클라우드가 스파크를 매입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게 검찰 판단이다.

KT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스파크 지분 100%를 206억8000만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이를 두고 현대차가 2021년 경영난에 빠진 구현모 전 KT 대표 형의 회사 에어플러그를 인수해준 데 대한 보은 격으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를 더 비싸게 인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구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 사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KT 본사와 KT클라우드,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해왔다.

지난 17일에는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인수에 관여한 KT와 KT클라우드 직원 2명의 주거지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KT가 계열사 시설관리 업무를 KDFS 등 일부 하청업체에 몰아주고 다른 업체에는 불이익을 줬다는 내용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도 수사 중이다. 올해 8월 KDFS 황욱정 대표를 구속기소한 이후 그룹 경영진의 관여 여부 등에 대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유경민 기자 yook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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