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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①더 똑똑한 비서 만들고 ②검색·휴대폰에 심고…생성형 AI의 진화는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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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딩 없이 만드는 GPTs, 유머 더한 그록 눈길
구글은 검색, 삼성·애플은 스마트폰에 AI 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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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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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시장의 판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오픈AI가 챗GPT를 선보인 후 빅테크들이 뛰어들어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 기술 개발에 골몰했다면 이제 LLM을 문자·음성· 영상·기기와 결합하거나 대중 서비스를 출시하는 경쟁에 불이 붙었다.




똑똑하거나 재밌거나… AI 비서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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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는 최근 AI챗봇 '그록(grok)'을 공개했다.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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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측면에선 여전히 오픈AI가 한발 앞서 있다. 오픈AI는 11월 초 누구나 쉽게 맞춤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인 'GPTs'를 공개했다. 그동안 챗GPT를 이용하는 기업과 개발자는 자신들의 데이터를 업로드해 특정 분야와 사용 사례에 맞게 챗봇을 교육하고 사용했는데 앞으로는 코딩을 따로 하지 않아도 누구나 챗봇을 만들 수 있다. 특정 직업이나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똑똑한 AI비서'를 직접 만들 수 있는 셈이다.

특히 오픈AI는 이런 챗봇 서비스를 사고팔 수 있게 애플의 앱스토어 같은 'GPT 스토어'를 이달 말 출시한다. AI 서비스 개발부터 유통에 이르는 생태계를 장악하겠다는 의도가 깔렸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챗GPT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머 감각이 뛰어난 'AI비서'를 내놨다. 머스크가 설립한 스타트업 xAI가 개발한 AI챗봇 '그록(grok)'은 풍자와 같은 유머 감각을 포함하도록 설계해 보다 인간처럼 답하는 게 특징이다. 효율성, 정확성을 중시하는 챗GPT와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그록은 한 달에 16달러를 내는 X(옛 트위터) 프리미엄 구독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구글은 검색, 삼성·애플은 스마트폰에 'AI 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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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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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이 강점인 구글은 생성형AI를 다양한 언어로 서비스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미래형 검색 경험 '서치랩스(Search Labs)'와 '생성형 AI 검색(SGE, Search Generative Experience)' 서비스 지원 언어에 한국어를 추가한 게 대표적이다. 구글 검색이 전 세계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현지 언어 서비스에 있었던 만큼 생성형AI 검색 시장에서도 언어 장벽 낮추기에 먼저 공을 들이는 것으로 풀이된다.

전자업체들은 생성형 AI를 기기와 결합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생성형AI 서비스가 스마트폰에 내장돼 있으면 민감한 데이터가 유출될 염려를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자체 개발한 생성형AI 모델인 '삼성 가우스'를 이르면 내년 초 출시할 스마트폰부터 결합해 선보일 예정이다. 애플도 자체 LLM을 사용해 '시리'를 가상 비서로 개편하기 위해 작업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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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주요 서비스 개발 현황. 한국일보





아마존은 오픈AI를 뛰어넘을 LLM 개발에 한창이다. 파라미터(외부로부터 투입되는 데이터) 수가 1조 개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오픈AI GPT-4를 겨냥해 파라미터 최대 2조 개의 올림푸스를 훈련 중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MS)는 오픈AI보다 파라미터 수가 13억 개에 불과한 초경량 LLM인 파이-1.5를 최근 내놓았다. 학습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높인 LLM이다.

국내 기업들도 생성형AI 업그레이드에 한창이다. 네이버는 8월 공개한 국산 LLM인 하이퍼클로바X를 기관, 기업 등에 서비스하는 기업간거래(B2B) 시장을 공략 중이다. 카카오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에 결합할 AI콘텐츠봇을 개발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생성형 AI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있지만 압도적인 서비스는 없다"며 "스마트폰처럼 대중화된 서비스를 먼저 개발하는 기업이 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현 기자 hyun1620@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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