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슬쩍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티 안 나게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효과가 있을지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섭게 오르는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은 제품의 양까지 의심스럽습니다.
[황미나/서울 서대문구 : 봉지는 이렇게 큰데 안에 손 몇 번 왔다갔다하면 없어요. 서운하죠.]
재료값, 운송비 등이 올랐다는 이유로 기업들은 제품 가격을 올리기도 하지만, 가격은 그대로 두고 제품의 양을 슬쩍 줄이는 방식으로 대응하기도 합니다.
이른바 슈링크플레이션입니다.
최근 핫도그, 참치 통조림, 캔맥주, 초코바 등 양을 줄이는 걸로 사실상 가격을 올린 제품이 많습니다.
눈속임이다, 꼼수 인상이다, 논란이 커지자 정부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추경호/경제부총리 (지난 14일) : (슈링크플레이션은) 정직한 판매 행위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건 또 지속 가능한 영업 행위도 아니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우선 소비자원을 중심으로 주요 생필품 가격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여 슈링크플레이션이 심한 제품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제품 가격이나 용량을 유지한 채 값싼 재료로 바꿔 비용을 줄이는 스킴플레이션 수법까지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신고센터를 운영해서 꼼수 인상한 제품이 있으면 제보를 받을 계획입니다.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건 명백하지만, 이런 꼼수를 막을 방법이 없다는 게 정부의 고민입니다.
공정거래법이나 가격표시제 실시요령 등 현행 법령으로 규제하기에는 애매한 구석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품의 변화를 소비자들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의무화하는 등의 해외 입법 사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영상취재 : 최호준, 영상편집 : 유미라, VJ : 김영래)
권영인 기자 k022@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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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기업들이 제품 가격을 올리는 대신 양을 슬쩍 줄이는 '슈링크플레이션'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티 안 나게 가격 인상 효과를 내는 건데 정부가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효과가 있을지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무섭게 오르는 물가 속에서 소비자들은 제품의 양까지 의심스럽습니다.
[황미나/서울 서대문구 : 봉지는 이렇게 큰데 안에 손 몇 번 왔다갔다하면 없어요. 서운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