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옥상서 초등생 떨어져 숨져… 유족 "학교서 왕따 당한 듯" 주장

경찰, 시신 부검 의뢰

게티이미지뱅크

인천 한 아파트 옥상에서 초등학생이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 인천 중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10분쯤 인천 동구의 15층짜리 아파트 1층 바닥에서 초등학교 6학년 A(13)양이 쓰러진 채 발견됐다. A양은 이웃 주민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이 아파트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인한 결과 A양은 혼자 아파트 옥상에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사건 현장에서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A양 부모는 경찰 조사에서 “딸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고 ‘왕따(따돌림)’를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A양이 학교폭력 피해를 신고하거나 관련 상담을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숨지기 전날에도 등교해 수업을 받았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을 파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 A양이 학교폭력이나 따돌림을 당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학교 관계자 등도 조사할 예정이다.

자살 예방 이미지

이환직 기자 slamhj@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