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지난 9~10일 1차 파업 참가자 대상
2차 파업 진행 시 동일하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
[서울=뉴시스] 황준선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이 이틀간의 경고 파업에 돌입한 9일 오후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이 퇴근길에 오른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한국노총과 올바른노조가 파업 불참을 선언하며 파업 참여 규모는 다소 줄었지만, 지하철 운행률은 예상했던 대로 80%대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3.11.09. hwang@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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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현아 기자 =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가 총파업에 나선 노조 조합원의 급여를 삭감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 9~10일 파업에 참가한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4470명에 대해 전원 '무노동 무임금'을 적용해 12월 급여 약 7억원을 삭감하는 등 엄중 대응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파업 참가 인원은 역무본부 397명, 승무본부 849명, 기술본부 1070명, 차량본부 2145명, 본사 9명 등 총 4470명이다. 파업 참가자에 대한 임금 미지급금은 총 7억105만여원으로 추정됐다.
앞서 공사와 노조 연합교섭단은 지난 8일 실무교섭을 통해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노조 연합교섭단 측에서 교섭 결렬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1노조인 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는 단독으로 9일 오전 9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파업을 진행했다.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다.
공사는 지난해 11월30일 노조 총파업 당시에도 파업 참가자 2763명에 대해 3억6000만원의 임금을 미지급한 바 있다.
공사는 오는 22일 예정된 2차 파업 시에도 동일한 원칙을 적용해 참가자 전원에게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적용할 계획이다. 파업 참가자에 대해 근무하지 않은 시간을 확인한 뒤 12월 급여에서 삭감한다는 방침이다.
각 부서 소속장은 정해진 시간에 근무하지 않은 파업 참가자를 내부 시스템에 기록하고, 공사는 이를 토대로 근무여부를 판단해 12월 급여에서 파업에 참가한 시간만큼 급여를 삭감한다.
공사는 2차 파업 시 발생할 수 있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한다. 필수유지업무 및 대체인력 등을 확보해 평일 기준 현원 대비 83%의 인력을 운영하고, 평일 출근 시간대 오전 7~9시에는 열차 운행률의 100% 수준을 유지한다. 퇴근 시간대인 오후 6~8시에는 비상대기 열차 7대를 대기시킨다.
혼잡도가 높은 2호선은 내선 3대와 외선 2대 등 임시열차 5편성을 추가 투입한다. 낮 시간대 등 평상시간은 불가피하게 운행률이 하향 조정된다.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내부 직원들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1노조의 단독파업에 대해 법과 원칙에 따라 파업 기간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예외 없이 적용할 것"이라며 "불법행위 발생 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엄중하게 조치하겠다. 다만 노조와 지속 대화를 추진해 시민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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