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왼쪽)와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지난 10월 24일(현지시간) 스톡홀름의 스웨덴 정부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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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튀르키예 의회 외교위원회는 이날 스웨덴의 가입 의정서 비준 여부에 관해 다룰 예정이다. 스웨덴의 나토 가입엔 기존 31개 회원국의 만장일치 동의가 필요하다.
지난해 5월 가입을 신청한 스웨덴은 튀르키예·헝가리의 반대로 아직 회원국이 되지 못했다. 튀르키예는 스웨덴이 자국 안보를 위협하는 쿠르드노동자당(PKK)을 옹호하고 이슬람 경전 쿠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보호한다며 나토 가입에 반대했다. 튀르키예는 나토 회원국 가운데 유일한 이슬람 국가다.
답보 상태였던 스웨덴의 나토 합류는 넉 달 전 튀르키예가 입장을 선회하며 풀리는 듯 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이 지난 7월 스웨덴의 나토 가입을 지지하기로 합의하면서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최근까지 스웨덴 가입 비준 절차를 미뤄왔다. 스웨덴 나토 가입 지지의 대가로 얻은 미국의 F-16 판매 약속이 이행되는지 지켜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 말 에르도안 대통령은 스웨덴 나토 가입 의정서에 서명해 튀르키예 의회에 제출했고 이제 의회의 비준 동의만 남았다.
만약 스웨덴 가입 의정서가 튀르키예 의회를 통과하면 나토 회원국 31개 중 헝가리의 비준만 남는다. 나토는 헝가리가 그간 스웨덴 나토 가입 비준안의 ‘마지막 국가’가 되지는 않겠다고 공언했던 점을 들어 헝가리의 조속한 비준을 기대하고 있다.
나토는 이달 말 외무장관회의 전까지 스웨덴 가입 문제가 해결되길 원한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하면 유럽의 안보 역학 관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상혁 기자 moon.sanghye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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