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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의 리스크 해소로 주식시장에서 관련주로 분류되는 종목이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장기간 지속될 거란 전망까지 더해져 당분간 가상자산 테마주에 훈풍이 불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 관련주로 묶이는 티사이언티픽, 위지트 주가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이날 전거래일대비 7.54% 오른 1841원에 장을 마쳤다. 티사이언티픽 주가는 최근 한달들어 2000~3000원선을 오가며 출렁이다 이달 초 2000원선 아래로 하락했지만 지난 10일부터 3거래일간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티사이언티픽은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7.17%를 보유한 주주다. 티사이언티픽 모회사인 위지트 주가도 이달 들어서만 33.5% 올랐다.
이 같은 상승세는 빗썸의 IPO(기업공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빗썸코리아는 최근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을 진행 중이다. 빗썸은 코스닥 시장에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2020년 IPO를 추진하다 중도 포기한 바 있는데, 이번에 빗썸이 IPO에 성공하면 국내 처음으로 상장한 가상자산 거래소가 된다.
동시에 빗썸은 최근 이사회를 통해 체질 개선 작업·책임 경영 강화를 위한 이사진 정리 작업을 진행했다.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이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복귀했고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휘말린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이 자리는 이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겸직한다.
빗썸의 IPO 재도전과 이사진 정리는 빗썸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어느 정도 정리하고 투명한 경영을 강화해 점유율 확대에 나서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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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 관련주도 상승... 비트코인 상승 랠리 지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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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뿐 아니라 두나무 관련주도 최근 상승세를 탔다.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 지분을 7.23%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는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우리기술투자 주가는 이달 들어 31% 상승했다.
두나무 지분 5.96%를 보유한 한화투자증권 주가도 이달 들어 24% 올랐다. 한화투자증권우 주가는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31% 올랐다.
우리기술투자와 한화투자증권 주가는 지난주 두나무 창업자 송치형 의장의 자전거래 혐의 무죄가 확정되면서 크게 영향을 미쳤다. 송 의장은 허위 계정을 만들고 1000억원대 자전거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지난 9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확정받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송 의장의 사법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업비트가 보다 과감하고 적극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단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비트코인 상승 랠리가 당분간 지속될 거란 전망까지 더해져 관련주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측된다.
비트코인은 현재 3만666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해선 123%, 한 달 전에 비해선 37%가량 올랐다. 지난해 테라·루나 대폭락 사건과 미국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 이슈 등으로 폭락했던 모습과 반대된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 승인 기대감으로 내년 1분기까지 상승세가 이어질 거란 예측이 지배적이다.
유럽 가상자산 운용사 코인셰어스 전략 책임자(CSO)인 멜텀 드미러스는 미국 CNBC와 인터뷰에서 "기관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투자 상품에 돈을 쏟아붓는 등 비트코인 랠리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올 연말을 넘어 내년 1분기까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비트코인 현물 ETF와 반감기로 비트코인에 대한 관심이 고조돼 자금이 유입될 경우 추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판단"이라고 전망했다.
정혜윤 기자 hyeyoon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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