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보다 6.8% 감소…천창수 "재정 어렵지만 공교육 질 높일 것"
예산안 발표하는 천창수 울산교육감 |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울산시교육청이 2조2천319억원 규모의 2024년도 본예산을 편성했다.
천창수 울산시교육감은 13일 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내년은 세입 감소로 재정 상황이 어렵지만, 적극적인 재정 대응으로 공교육의 질을 더 높여 교육도시 울산의 기반을 계속해서 다져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학생 맞춤 배움성장 지원, 미래교육 여건 조성, 학생 중심 안심교육 지속, 학교 환경 개선과 교육시설 확충 등에 중점을 두고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본예산은 올해보다 6.8%(1천626억원) 감소했다.
대규모 국세 감소 영향으로 중앙정부 이전수입이 올해 본예산 대비 2천961억원 줄었다.
지자체 이전수입도 160억원 감소했고, 자체 수입과 전년도 이월금 등도 167억원 줄어 세입 재원 3천288억원이 감소했다.
이에 시교육청은 모든 사업의 경상경비를 10% 이상씩 줄여 약 100억원 감액하고, 사업 계획 조정으로 예산 380억원을 줄였다.
또 3∼4학년 학생용 스마트 기기 구매 등 대규모 재원 투입 사업은 추진 시기를 내년 추경 이후로 연기하는 등 1천626억원의 세출 조정을 단행했다.
부족한 재원은 재정안정화기금에서 767억원, 교육시설환경개선기금에서 895억원 등 총 1662억원의 기금을 활용해 충당할 계획이다.
예산안 세부 내용을 보면 우선 학교 중심 교수학습활동 추진을 위해 공·사립학교 운영비 1천574억원을 지원하는 등 학생 맞춤 배움성장 지원에 2천481억원을 편성했다.
예산안 발표하는 천창수 울산교육감 |
학교 메타버스 구축 등 디지털교육 운영 63억원, 지역 및 신산업 맞춤형 직업계고 학과 개편 13억원, 울산미래교육관 설립 90억원 등 미래교육 여건 조성에 234억원을 투입한다.
올해 하반기 처음 시행한 사립유치원 무상교육은 내년 대상을 4∼5세로 확대해 161억원 지원하고, 수학여행비, 교복비, 급식 식재료비 단가를 인상했다.
이와 함께 학교 체육관·조리장 환기시설 개선 68억원, 구강검진 등 치과주치의제 운영 12억원 등 학생 중심 안심교육을 위해 1천883억원을 편성했다.
온양초 리모델링 등 학교 교육환경 개선과 학교 시설 확충 1천628억원,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학교 신증설 754억원, 가칭 어린이 독서체험관 설립을 비롯한 교육시설 확충 318억원 등 총 3천312억원의 시설비도 투자한다.
특히 시교육청은 교권 보호와 학교폭력 예방,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예산 60억여원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천 교육감은 "맞춤형 교육으로 학생 개개인의 성장을 지원하고, 교육복지를 확대해 교육과정에 필요한 경비를 차별 없이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지자체, 대학, 기업, 관련 기관과 협력하며 아이 키우기 좋은 울산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y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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